‘꼬꼬무’ 1999년 씨랜드 화재 참사, 백지영 오열로 녹화 중단까지
‘꼬꼬무’ 1999년 씨랜드 화재 참사, 백지영 오열로 녹화 중단까지
  • 승인 2021.12.09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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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꼬꼬무'
사진=SBS '꼬꼬무'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 9일 방송에서 장트리오가 들려줄 여덟 번째 ‘그날’ 이야기는 '마지막 여름캠프, 씨랜드 화재 참사'다.

1999년 6월 30일 새벽, 이상학 씨의 집에 전화벨이 요란하게 울렸다. 발신자는 막내 처제였다. 그녀는 다급한 목소리로 당장 텔레비전을 켜보라고 재촉했고 곧이어 흘러나오는 뉴스 속보를 이상학 씨는 믿을 수가 없었다.

TV화면 속 화마에 휩싸인 건물은, 이상학 씨의 딸 세라(7세)가 전날 생애 첫 캠프를 떠난 바로 그곳이었다. 아비규환이 된 수련원 숙소엔 무려 550명의 사람들이 묵고 있었고, 대부분은 세라 또래의 5~7세 아이들이었다.

화재 진압 후, 잿더미로 변해버린 숙소 건물에서 시신들이 하나, 둘 발견되었다. 아이들은 끝내 건물을 빠져나오지 못했고 유족들은 종잇장처럼 구겨진 건물 앞에서 망연자실 할 말을 잃었다.

솔직 풍부한 감성의 소유자, 장성규의 이야기 친구 백지영은 엄마의 마음을 대변한 리액션으로 녹화 내내 터져 나오는 눈물을 멈추지 못해 녹화 중단 사태까지 발생했고, 장현성의 이야기 친구 타블로는 서정적인 힙합대디답게 묵묵히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가 묵직한 메시지 한방을 던져 장현성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장도연의 이야기 친구로는, 자칭 꼬물이 원톱 가수 비비가 출연해 의욕 충만, 최강 몰입 자세로 이야기를 경청하다가 일순간 분노에 치를 떨고, 오열을 멈추지 않아서 제작진의 마음까지 먹먹하게 했다.

이야기를 전하는 장트리오마저 북받치는 감정에 거듭 숨 고르며 눈물을 삼켜야 했던, 꼬꼬무 여덟 번째 이야기 '공포의 여름캠프 : 씨랜드 화재 참사' 편은 12월 9일 목요일 밤 10시 30분에 공개된다.

[뉴스인사이드 김혜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