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으로 돌아온 깐부할아버지' 오영수 "기억력 감퇴 걱정→신구 덕분에 용기"
'연극으로 돌아온 깐부할아버지' 오영수 "기억력 감퇴 걱정→신구 덕분에 용기"
  • 승인 2021.12.08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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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극 '라스트세션' 포스터
사진=연극 '라스트세션' 포스터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깐부할아버지 배우 오영수가 신구를 통해 '라스트 세션'에 참여할 용기를 얻었다고 털어놨다.

연극 '라스트 세션'은 미국의 극작가 마크 세인트 저메인이 아맨드 M. 니콜라이의 저서 '루이스 vs. 프로이트(THE QUESTION OF GOD)'에서 영감을 얻어 쓴 작품으로, 영국이 독일과의 전면전을 선포하며 제2차 세계대전에 돌입한 1939년 9월 3일을 배경으로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C.S. 루이스가 직접 만나 논쟁을 벌인다는 상상에 기반한 2인극이다.

프로이트 역을 맡은 오영수는 8일 서울 종로구 예스24 스테이지에서 열린 연극 '라스트세션' 기자간담회에서 "신구 선배님과 무대에 같이 서게 돼서 뜻깊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영수는 "50년 넘게 연기자 생활을 해왔지만 '오징어게임'이라는 작품으로 내 이름이 여기저기 보여지게 됐다. 자제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 찰나에 작품 제안이 들어와서 참여하게 됐다"고 '라스트세션'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시간이 지나고 보니 내가 선택한 것이 잘 한 것 같고 내 나름대로 지향해온 내 모습 그대로 변하지 않는 모습으로 가는 동기가 주어진 것 같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영수는 '라스트 세션' 속 프로이트에 대해 "이 작품이 안고 있는 프로이트라는 인물이 정신력 차원에서 인간이 어디까지 갈 것인가 하는 경지에서 갈등을 겪는다. 혼자라는 사실을 직시하고자 하는 배우 인생을 걸어가는 내 모습에서도 '언젠가는 어떤 경지에 갈 것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연기를 해왔는데 프로이트라는 인물하고 내 모습하고 같은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연습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사가 일상적인 용어가 아니고 관념적이고 논리적이라 헤쳐나가기가 상당히 힘이 든다. 나이를 먹다 보니 기억력도 조금씩 감퇴된다. 신구 선배님이 이 역을 하셨다고 해서 용기를 가지고 참여하게 됐다. 결과가 좋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으 전했다.

한편, 깐부할아버지를 만날 수 있는 '라스트 세션'은 내년 1월 7일부터 서울 종로구 대학로 TOM(티오엠) 1관에서 개막한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