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운이 첫사랑 박은빈과 비로소 만났다.

7일 방송된 KBS 2TV ‘연모’에선 이휘(박은빈)가 첫사랑 소녀 담이임을 알고 크게 놀라는 정지운(로운)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휘와 노하경(정채연)이 국혼 후에도 동침하지 않았다는 소문이 궐내에 퍼진 가운데 노하경은 “오늘부터 요는 하나만 들일 것입니다. 궐에 소문이 좋지 않습니다. 그 소문들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이리 하셔야합니다"며 의지를 보였다.

"소문은 그저 소문일 뿐"이라는 이휘의 말에도 그는 “부부의 합방에 요가 두 개 들어오는 법은 없습니다. 중전을 국모라 불리는 까닭은 저하를 따르는 백성을 내 배 아파 낳은 자식처럼 아끼고 돌보란 뜻입니다. 헌데 제 아이를 품어본 적도 낳아본 적도 없는 제가 어찌 그 뜻을 이해하고 백성들을 품을 수 있겠습니까. 부디 제가 저의 일을 해낼 수 있게 해주십시오"라고 애원했다.

노하경은 직접 옷고름을 풀고는 "전하께서는 진정 사내를 좋아하시는 겁니까? 아니면 다른 여인을 심중에 두신 겁니까? 말씀해주십시오. 그저 신첩이 싫어선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잇는 것인지. 차라리 후궁을 들이십시오. 정녕 신첩이 할 수 없는 일이라면 후궁을 들여 후사를 이으십시오, 제발"이라고 호소했다.

이휘는 충심을 드러낸 노하경을 품에 안고는 "아니요. 내 결코 중전이 싫어 그런 것이 아니요. 이런 나를 이해할 수 없다는 거 알고 있소. 머지않아 다 말해주겠소. 내가 왜 이래야만 하는지. 이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중전에게만큼은 꼭 말해주겠소"라고 약속했다.

앞서 정지운은 이휘를 지키고자 신소은(배윤경)과의 정략결혼을 택했다. 그러나 전투 중 정신을 잃은 정지운은 신소은 앞에서 "전하 보고 싶습니다. 늘 곁에 있고 싶습니다"며 진심을 드러냈다.

한기재(윤제문)는 "궐내에 우스운 소문이 돌고 있다"며 이휘를 추궁했다. 이휘는 "가끔 소문은 그리 허황되게 부풀어지곤 하나 봅니다"고 일축했으나 한기재는 원손의 쌍생아를 살해하라고 직접 지시한 인물이 본인이었다고 밝히며 이휘를 도발했다. 애써 분노를 억누른 이휘는 약점이 될 김 상궁(백현주)과 홍내관(고규필)을 대피시키며 반격을 준비했다.

김 상궁은 피신하기 전 정지운을 만난 이휘가 ‘담이’란 사실을 알렸다. 그는 "지금의 내금위장이 세손마마를 담이로 알고 살해하셨지요. 정주서의 아버님은 무서운 사람입니다. 그러니 전하를 지켜주십시오"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그제야 이휘가 제 첫사랑임을 알게 된 정지운은 이휘에게 달려갔다. 자신을 그리워하고 있는 이휘를 "담이야"라고 애틋하게 부르고느 “전하이십니까, 담이가?”라고 물었다. 이휘는 눈물을 흘렸다.

[뉴스인사이드 강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