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CEO "오미크론에 자사 경구용 알약 치료제 효과 있을 것" 주장
화이자 CEO "오미크론에 자사 경구용 알약 치료제 효과 있을 것" 주장
  • 승인 2021.11.3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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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뉴스 캡처

알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가 화이자가 개발한 경구용 알약 치료제가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기존 백신은 오미크론 예방효과가 떨어진다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오미크론을 겨냥한 백신 개발을 시작했다고도 밝혔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불라 CEO는 29일(현지시간)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사의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오미크론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돌연변이가 급증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 그래서 우리의 경구용 치료제가 이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매우 높은 수준의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불라 CEO는 "자사 백신에 대한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을 연구 중"이라며 “백신이 (변이로부터) 인체를 보호하지 못한다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자신했다. 다만 백신의 보호 능력이 떨어질 수는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또 불라 CEO는 "이미 새 백신 개발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면서 "지난 26일 첫 DNA 탬플릿을 만들었다"는 상황도 밝혔다. 그는 “우리는 100일 안에 백신을 갖게 될 수 있다고 여러 번 밝혔다. 베타와 델타 변이에 대해서도 백신을 신속히 개발했으나 기존 백신이 충분히 효과적이었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CEO은 이날 CNBC에 출연해 오미크론의 백신 개발과 공급에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의 전염력이 아주 강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이 변이가 현재 나와있는 백신의 예방효과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판단하려면 최소 2주 이상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고용량 부스터샷은 곧바로 준비될 수 있다. 예방효과가 얼마나 많이 떨어지느냐에 따라 우리는 전 세계에서 현재보다 많은 용량을 접종할 것을 결정해야 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모더나는 현재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으로 1∼2회차 백신 용량의 절반인 50㎍을 투여하고 있으나, 오미크론 변이의 전염성을 고려해 이를 원래대로 높일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고위험, 면역체계가 손상된 사람, 고령층은 4번째 접종이 필요할지 모른다고 했다.

방셀 CEO는 이날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세계 각국에 퍼졌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는 “지난 7∼10일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직항편을 운행한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아직 인지하지 못했더라도 이미 감염자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전했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