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의 위력? 홍콩서 호텔 복도 맞은편 격리자 감염...직접 접촉 無
오미크론의 위력? 홍콩서 호텔 복도 맞은편 격리자 감염...직접 접촉 無
  • 승인 2021.11.2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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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뉴스 캡처

홍콩 입국자 격리 전용 호텔에서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감염자가 연이어 발생했다. 이에 따라 홍콩 당국은 27일 0시부터 남아공 등 8개 국가 발 입국 금지조치를 내렸다.

감염된 두 사람은 호텔 복도를 사이에 두고 맞은편 방에 격리됐을 뿐 직접적인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전문가들은 이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강력한 전염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보고 있다.

29일 YTN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입국한 36세 남성과 캐나다에서 입국한 62세 남성이 오미크론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홍콩 보건당국은 처음에는 두 환자의 감염 사례를 주목하지 않았지만 최근 아프리카에서 발견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유전자 검사를 다시 했고, 두 사람이 모두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 환자 모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쳤던 것으로 전해진다.

홍콩 당국은 남아공에서 입국한 환자로부터 캐나다 입국 환자가 감염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먼저 오미크론에 감염된 환자가 음식물을 전달받는 과정에서 밸브형 마스크를 쓰고 복도에 잠깐 나왔을 때 변이 바이러스를 퍼트렸을 것으로 추정했다. 밸브형 마스크는 내쉰 숨이 밸브를 통해 그대로 빠져 나가기 때문에 감염자가 썼을 경우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그대로 노출된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를 다섯 번째 우려변이로 지정하면서 증상의 심각성을 파악하기까지 길게는 수주가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