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때리고 영상 유포 13세...경찰 입건 조사
친구 때리고 영상 유포 13세...경찰 입건 조사
  • 승인 2021.11.28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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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상징
경찰 상징

 

친구를 폭행하고 그 모습을 촬영해 인터넷상에 퍼트린 중학생들이 경찰에 입건됐다. 

27일 파이낸셜뉴스에 따르면 광주 남부경찰서는 폭행 장면을 촬영해 SNS에 유포한 혐의(폭행·명예훼손)등으로 1학년 A군(13)과 B군(13)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6일 광주의 한 놀이터에서 동급생 C군을 불러내 손으로 얼굴 등을 수 차례 때린 혐의를 받는다. 또 폭행 장면을 촬영한 영상을 SNS에 퍼뜨려 명예훼손을 한 혐의도 추가됐다.

SBS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A군은 피해 학생을 넘어뜨린 뒤 여러 차례 구타했으며 동급생 B군이 이를 촬영했다. 영상에는 스포츠 경기를 중계하듯 "그렇지. 멈추지 말고 계속 때려야 돼. 그런 건 네 찬스잖아. 이때는 다 후려야 된다니까"라고 소리치는 B군의 목소리가 녹음됐다. 

경찰은 C군 측으로부터 폭행과 동영상 유포 피해 상황이 담긴 진정서를 접수하고 수사에 나섰다. C군의 부모가 학교 측에 상황을 전했으나, 학교폭력자치위원회의 징계 수위가 낮게 결정되자 사건을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만간 A군과 B군을 불러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