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 '지옥' 극찬 "미친듯 좋아, '오겜'보다 난해"
가디언 '지옥' 극찬 "미친듯 좋아, '오겜'보다 난해"
  • 승인 2021.11.27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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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스틸컷/ 사진= 넷플릭스 제공
'지옥' 스틸컷/ 사진= 넷플릭스 제공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넷플릭스 한국 신작 ‘지옥’(감독 연상호)에 “수십 년간 회자될, ‘오징어 게임’ 그 이상의 수작”이라고 극찬했다.

가디언의 칼럼니스트 스튜어트 헤리티지는 25일(현지시각) 기고문에서 "'지옥'은 말이 안되게 좋다. '오징어 게임'보다 낫고, 대부분의 작품보다 낫다. 폭력적인 결말을 담고 있기는 하지만, 수십 년 동안 회자될 예외적인 드라마”라고 평했다.

헤리티지는 "'지옥'을 새로운 '오징어 게임'이라고 부르는 건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이라며 "'오징어 게임'은 한국 드라마를 주류에 올려놓은 기념비적 작품이고, 그 이후에 이어질 모든 작품들과 비교 대상이 될 거다. '지옥'이 그 비교를 이겨낼 것이라고 간절히 바란다"라고 적었다.

그는 또 “이 드라마는 그 자체로 자립할 자격이 있고, 미친 듯이 좋은 작품이다. 아직 보지 않았다면 하던 일을 모두 멈추고 당장 시청하라”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옥'이 죽을 시간을 알려주는 건 '링'과 비슷하고, 분위기는 (미국의 TV 시리즈) '레프트 오버'와 (넷플릭스 시리즈) '더 리턴드'와 비슷하다"며 "모든 것을 파괴하는 데에는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옥’은 아마 오징어 게임의 왕관을 영원히 가로채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오징어 게임’은 인터넷을 노린 쇼였다. 의상, 마스크, 구호는 분명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이미지)을 위해 고안되었으며, 과거에 대한 향수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러나 ‘지옥’은 훨씬 더 어둡고 난해하다. ‘오징어 게임’ 보다 훨씬 덜 즐겁고, 소화하기도 어렵다. 그러나 이것이 ‘지옥’이 가치있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칼럼은 "당장은 '오징어 게임'에 밀릴 수 있지만, 두 작품 중에서 10년 뒤 이야기되는 건 '지옥'일 것"이라며 끝맺었다.

‘지옥’은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지옥행을 선고받는 초자연적 현상을 다룬 6부작 드라마다. 23일 넷플릭스가 공개한 지난 15~21일 주간 시청시간 순위에 따르면 '지옥'은 총 4348만시간으로 비영어권 TV프로그램 부문 중 1위를 차지했다.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