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병역특례 논의 잠정보류…'국위선양·경제효과'vs'객관적 기준 필요'
방탄소년단, 병역특례 논의 잠정보류…'국위선양·경제효과'vs'객관적 기준 필요'
  • 승인 2021.11.25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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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탄소년단 공식 SNS
사진=방탄소년단 공식 SNS

그룹 방탄소년단의 병역특례 논의가 잠정 보류됐다.

25일 국회 국방위원회는 법안 소위원회를 열고 국익기여도가 높은 대중문화예술인을 예술요원으로 편입해 대체복무를 허용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방위 국민의힘 간사이자 소위 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이 "서울에서 열린 클래식 음악 콩쿠르 1위 수상자와 팝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대상을 수상한 BTS 중 누가 더 국위를 선양한 것인가"라며 법안 발의 주제를 밝혔다.

성의원은 '올림픽 메달 1개의 경제적 가치는 최고 2690억 원이지만 BTS의 경제 유발 효과는 10년간 약 56조 원에 달한다'는 내용의 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를 제시했다.

그러나 "병역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적용돼야 한다"며 방탄소년단의 병역특례를 찬성하는 의견과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객관적인 기준을 마련해야한다"며 우려를 표하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결국 이날 국방위 법안소위는 개정안에 대한 의결을 내리지 못한 채 심사를 잠정 보류했고 향후 공론화 절차를 갖기로 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22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2021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2021 American Music Awards. AMA)'에서 아시아 가수 최초로 '올해의 아티스트'로 뽑혔다. 이어 '페이보릿 팝송', '페이보릿 팝 듀오/그룹' 등 후보에 오른 3개 부문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앨범마다 전세계적인 관심을 받으면서 K팝의 저력을 발산하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병역특례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렸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지난 6월 우수 대중문화예술인의 경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추천을 받아 만 30세까지 입영을 연기할 수 있도록 한 병역법 개정안에 따라 7명 멤버 모두 입영 연기가 확정됐다. 방탄소년단 맏형 진은 내년 12월까지 입대를 연기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