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 벽은 높았다'...방탄소년단, 본상 불발→'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 지명
'그래미 벽은 높았다'...방탄소년단, 본상 불발→'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 지명
  • 승인 2021.11.24 09: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빅히트 뮤직
방탄소년단(BTS) /사진=빅히트 뮤직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최고 권위 있는 음악상인 그래미상 후보에 2년 연속 올랐다. 하지만 외신들은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방탄소년단을 그래미가 4대 본상 후보에서 제외한 것은 박한 평가라고 지적했다.

'그래미 어워드'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24일 라이브 스트리밍 행사를 통해 내년 열릴 '제64회 그래미 어워드' 후보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그래미 4대 본상에 들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던 방탄소년단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만 올랐을 뿐 본상 후보에는 들지 못했다. 유독 후보 선정에 벽이 높기로 알려진 그레미인 만큼 2년 연속 수상 후보에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지만, 많은 언론과 전문가들의 전망과 다르게 방탄소년단은 본상 후보에는 오르지 못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다만 '버터'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서 10주간 1위를 하는 등 메가 히트하면서 이전보다 그래미 수상 가능성은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만약 방탄소년단이 '그래미 어워즈'에서 수상을 하게 된다면 미국 3대 대중음악상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4대 본상은 '올해의 레코드'와 '올해의 앨범' 등이며 미국 대중음악 매체 빌보드 등은 BTS가 '올해의 레코드' 등 본상 후보에 오를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이와 관련 AP 통신은 '올해의 레코드'와 '올해의 노래' 부문에서 소셜미디어와 음악 차트를 모두 석권한 몇몇 주요 싱글이 제외됐으며 더욱 놀라운 것은 BTS '버터'가 퇴짜를 맞았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글로벌 팝 돌풍 BTS가 블록버스터급 한 해를 보냈음에도 '올해의 레코드'와 '올해의 노래' 부문에서 배제됐다고 전했다.

dpa 통신은 BTS를 비롯해 드레이크와 메건 더 스탤리언 등이 '올해의 앨범' 부문 후보에서 탈락했다며 그래미 결정에 의문을 달았다.

한편 이날 방탄소년단은 '베스트 얼터너티브 뮤직 앨범' 부문 후보 발표자로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RM은 "'그래미 어워즈' 후보를 발표하게 돼서 떨린다. 지난해 우리가 후보에 올랐을 때 얼마나 긴장했는지 기억하고 있다. 모두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64회 그래미 어워드' 시상식은 내년 2월 1일 열린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