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중증 최다, 정은경 단계적 일상회복 2단계 전망…“이대로라면 어려울 수도”
코로나19 위중증 최다, 정은경 단계적 일상회복 2단계 전망…“이대로라면 어려울 수도”
  • 승인 2021.11.1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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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 사진=KTV 뉴스 캡처
정은경 / 사진=KTV 뉴스 캡처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단계적 일상회복 2단계로의 전환이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11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정 청장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지금 (확진자) 증가세면 2단계로 무난하게 가기 어려울 수 있냐'는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 현재 상황이 지속된다면 1단계를 지속하거나 방역 조치를 강화할 수 있다"고 답했다.

정부는 당초 이달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를 시작하면서 총 6주(4주 시행+2주 평가) 뒤 2단계 전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 청장의 이런 언급은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후 10여일 만에 신규 확진자, 특히 방역상 중요 지표인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는 흐름을 보이면서 정부가 당초 예정한 시점에 2단계 전환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청장은 "현재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서 예의주시하고 있고, 아직 (일상회복 1단계를 시행한 지) 10일 정도 돼서 진행 상황을 보면서 단계 전환이나 조치에 대한 부분들은 검토 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70%를 넘어선 지난달 말부터 확진자 중심이 아닌 위중증·사망자 관리 중심의 방역체계 전환을 준비한 뒤 이달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즉 '위드 코로나' 1단계 시행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식당, 카페 등 생업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이 없어지고 사적모임 제한도 다소 풀리는 등 한층 완화된 방역 조치가 적용되고 있다.

다만 정부는 애초 일상회복 1단계를 우선 4주간 시행한 뒤 이후 2주 평가기간을 거쳐 다음 2단계로 넘어갈지 판단하겠다고 밝혔었다.

이 계획대로라면 일상회복 1단계 시행 시점으로부터 총 6주 뒤인 12월 13일께 2단계로 넘어가게 된다.

하지만 최근 신규 확진자는 2천 명대 중반까지 증가했고 특히 위중증 환자 수가 급증하는 등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도 이날 브리핑에서 "단계적 일상회복 개편 이후 유행 규모와 위중증 환자, 병상 가동률의 증가는 예상한 상황"이라며 다만 "아직은 일상회복 조치를 조정할 정도의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좀 더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