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해지니 어때?" 이정재, 29년차 배우에 무례한 美외신에 재치 있게 응수
"유명해지니 어때?" 이정재, 29년차 배우에 무례한 美외신에 재치 있게 응수
  • 승인 2021.11.11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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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BC Extra TV 영상캡처
이정재 /사진=NBC Extra TV 영상캡처

배우 이정재가 미국 매체의 무례한 질문도 재치 있게 받아치는 센스를 발휘했다.

이정재는 지난 9일(현지시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황동혁 감독, 배우 박해수, 정호연과 함께 미국 NBC Extra TV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한 기자는 이정재를 향해 "너무 유명해져서 사람들이 알아봐서 집 밖에 나가기 힘들 정도일 것 같다. '오징어게임' 이후 삶에서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이냐"라고 질문했다.

이정재는 미국에서는 이제 막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국내에서는 오랜 시간 톱스타 자리를 지켜온 배우 중 하나다. 지난 1993년 드라마 '공룡선생'으로 데뷔했으며 이후 '모래시계', '불새', '태양은 없다', '시월애', '도둑들', '신세계', '관상' 등에서 훌륭한 연기를 선보였다. 미국 매체 기자가 인터뷰 전 이정재에 대해 조금이라도 사전조사를 했다면 질문의 뉘앙스가 달라졌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이정재는 "당연히 나를 많이 알아봐주는 수많은 분들이 생겼다는 게 가장 큰 변화인 것 같다"며 "그게 이 미국에서요"라고 콕 짚어 대답했다.

이어 "(미국) 식당에 있는 분들이나 길거리를 지나갈 때도 알아봐주셔서 나도 놀란다. '저 분이 왜 날 보지?' 하는 생각을 한다. 그런데 눈이 마주치자마자 '오징어 게임' 얘기를 하니까 '이 쇼가 정말 성공했구나. 정말 재미있게 봐주셨구나' 싶어서 너무 감사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오징어게임'을 1억1100만 명의 사람들이 봤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어떤 요소 때문에 성공을 거두었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황동혁 감독은 "1억1100만 명이 아니고 28일, 4주 동안에 1억 4200만 가구가 본 게 최종 숫자"라고 정정했다.

한편, 해당 매체는 지난 4월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에게도 "시상자로 나선 브래드 피트의 냄새가 어땠냐"는 질문을 한 바 있다. 당시 윤여정은 "난 개가 아니다. 그의 냄새를 맡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해당 영상에 비난이 쏟아지자 이 매체는 문제의 부분을 스리슬쩍 삭제한 바 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