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중증 환자 460명 역대 최고, “방역지표 예상보다 더 빠르게 악화”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460명 역대 최고, “방역지표 예상보다 더 빠르게 악화”
  • 승인 2021.11.11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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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TV 뉴스 캡처
사진=KTV 뉴스 캡처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가 460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8월 25일 434명을 뛰어넘는 역대 최다 기록이다.

위중증 환자는 코로나19 확진 후 증세 악화로 자가 호흡이 어려워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인공호흡기, 체외막산소공급(ECMO), 지속적신대체요법(CRRT) 등으로 격리 치료 중인 환자를 말한다.

위중증 환자 수는 9월 1일부터 이달 5일까지는 줄곧 300명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 6일 411명으로 67일 만에 400명대로 올라서더니 닷새 연속으로 400명대를 기록했다.

'위드 코로나' 시행 일주일여 만에 코로나19 방역의 가장 중요한 지표인 위중증 환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 안전 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 중환자 및 사망자 수, 감염재생산지수 등 여러 방역지표가 예상보다 더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방역당국은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에 따른 방역 완화로 전체적인 확진자 규모가 늘어나면서 특히 고령층 위주로 피해가 커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60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일찌감치 받은 백신 접종 효과가 시일 경과로 떨어지고 있는 데다, 추운 겨울철로 접어드는 등 계절적 요인도 겹쳤기 때문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위중증 환자에 대한 의료적 대응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앞으로 위중증 환자의 증가 속도가 중요하다"며 "특히 미접종 확진자의 규모가 중요할 것으로 판단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현 의료체계에서 위중증 환자 500명까지는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상황이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일상회복 추진을 잠시 중단하는 비상계획을 발동할 예정이며 오는 16일 관련 방역지표를 공개할 계획이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