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에서 요소수 품귀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소방서에 요소수를 두고 가는 익명의 기부자들이 등장하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10시9분께 인천 송도소방서 신송119 안전센터 출입구 앞에 한 남성이 SUV차량을 몰고와 10L들이 요소수 3통을 내려놓고 떠났다.
소방은 요소수를 두고 간 남성을 찾기 위해 청사 CCTV를 확인했지만 화질이 선명하지 않아 차량 번호판을 파악할 수 없었다.
소방 관계자는 "소방차량의 요소수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신속한 출동을 우려한 기부자가 놓고 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달 전만 해도 1만 원 안팎이던 요소수는 현재 품귀 사태로 온라인 등에서 1통에 최고 20만 원까지 거래되고 있다.
같은 날 오후 2시 전북 전주덕진소방서에도 한 여성이 승용차를 타고 방문해 "소방차가 출동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될 것 아니냐"며 "공익을 위해 써달라"며 10리터짜리 요소수 3통을 내려놓고 떠났다.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