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 출동 못하면 안되잖아요" 전주 이어 인천에도 요소수 기부천사
"소방차 출동 못하면 안되잖아요" 전주 이어 인천에도 요소수 기부천사
  • 승인 2021.11.07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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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 미상의 한 남성이 인천 송도소방서에 요소수를 놓고 사라졌다./ 사진= 송도소방서 제공

 

국내외에서 요소수 품귀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소방서에 요소수를 두고 가는 익명의 기부자들이 등장하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10시9분께 인천 송도소방서 신송119 안전센터 출입구 앞에 한 남성이 SUV차량을 몰고와 10L들이 요소수 3통을 내려놓고 떠났다. 

소방은 요소수를 두고 간 남성을 찾기 위해 청사 CCTV를 확인했지만 화질이 선명하지 않아 차량 번호판을 파악할 수 없었다.

소방 관계자는 "소방차량의 요소수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신속한 출동을 우려한 기부자가 놓고 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달 전만 해도 1만 원 안팎이던 요소수는 현재 품귀 사태로 온라인 등에서 1통에 최고 20만 원까지 거래되고 있다.

같은 날 오후 2시 전북 전주덕진소방서에도 한 여성이 승용차를 타고 방문해 "소방차가 출동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될 것 아니냐"며 "공익을 위해 써달라"며 10리터짜리 요소수 3통을 내려놓고 떠났다.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