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거해야겠다"...'생수병 사건' 피의자 책상서 메모 발견
"제거해야겠다"...'생수병 사건' 피의자 책상서 메모 발견
  • 승인 2021.10.2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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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뉴스 캡처

 

'생수병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피의자의 범행 동기를 추정할 수 있는 메모를 확보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어제(28일) 피의자 A씨가 근무하던 사무실 책상에서 A씨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메모 여러 장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메모는 사무실 직원들이 강씨의 사무실 책상 자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A씨 메모에는 "제거해버려야겠다", "커피는 어떻게 하지?" 등의 문장이 적힌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A씨가 커피 등 다른 음료에 독성물질을 넣었을 가능성도 수사하고 있다.

그간 경찰은 A씨가 인터넷으로 독극물을 구매한 내용 등은 확보했지만, A씨가 독극물을 마시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범행 동기 등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한편 경찰은 생수병에 담긴 물을 마시고 의식을 잃었던 남녀 직원 2명 가운데 남자 직원이 숨지면서 A씨에게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A씨의 사망으로 사건은 '공소권 없음' 처분으로 종결될 예정이지만, 경찰은 범행 과정을 밝히고 숨겨진 공범이 없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