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할머니 살해 형제, 반성은 커녕…“웹툰 못 봐 아쉽다”
친할머니 살해 형제, 반성은 커녕…“웹툰 못 봐 아쉽다”
  • 승인 2021.10.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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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상청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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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할머니를 흉기로 살해한 10대 형제가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 충격을 안겼다.

29일 세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이들이 수사 과정에서 “웹툰을 못 봐서 아쉽다”고 하는 등 범죄를 진심으로 반성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재판부에 보호관찰명령을 요청했다.

지난 28일 대구지법 서부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김정일) 심리로 열린 A(18)군과 B(16)군 형제의 첫 공판에서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 사실을 대부분 인정 한다”고 밝혔다.

A군은 지난 8월 30일 0시 10분쯤 대구 서구 비산동 집에서 친할머니가 꾸중하거나 잔소리를 하는 것에 화가 나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군은 이를 목격한 할아버지도 살해하려 했으나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전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범행 수법을 검색하기도 했다.

동생 B군은 A군이 범행을 저지를 때 할머니의 비명이 밖에 들리지 않도록 창문을 닫는 등 범행을 도운 것으로 드러났다.

또 A군이 할아버지를 살해하려 하자 ‘죽이지 말자’고 만류한 것으로 드러났다.

A군 형제의 친할머니는 2012년 A군과 B군이 각각 9세, 7세일 때부터 약 9년간 이들을 키웠다.

검찰은 형제가 수사 과정에서 반성의 기미가 없다고 판단해 중형을 구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년법은 범행 당시 나이를 기준으로 만 18살이 넘으면 사형·무기형의 선고도 가능해 범행을 주도한 A군에게는 무기징역 이상의 형을 구형할 수 있다.

한편 이들 형제의 선고공판은 12월 6일 대구지법 서부지원에서 열린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