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이적母 박혜란의 쿨한 교육법 "세 아들 모두 서울대? 믿었더니 자라"
'유퀴즈' 이적母 박혜란의 쿨한 교육법 "세 아들 모두 서울대? 믿었더니 자라"
  • 승인 2021.10.27 23: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tvN '유퀴즈 온 더 블럭' 방송캡처
사진=tvN '유퀴즈 온 더 블럭' 방송캡처

이적의 모친 박혜란 작가가 쿨한 자녀교육법을 공개했다.

27일 방송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가수 이적의 어머니이자 1세대 여성학자 박혜란 작가가 출연했다.

박혜란 작가와 만난 유재석은 "누가 봐도 적이 어머님이시다"며 닮은 모자에 웃음을 터트렸다. 박혜란 작가는 "우리 아들이 실망하겠다. 우리 아들이 훨씬 잘 생기지 않았냐"며 아들 사랑을 드러냈다.

유재석은 평소 절친한 사이인 이적에게 연락이 왔다고 했다. 그는 "'저희 어머님이 저도 못 나가본 '유퀴즈'에 나간다고 하더라"고 말했고, 조세호도 "'우리 엄마는 좀 놀려줘야 해'라고 했다"고 귀띔해 웃음을 안겼다. 박혜란 작가는 "평소에 저하고 천적 관계"라고 농담을 건넸다. 

박혜란 작가는 여성학자이자 자녀 교육 멘토로 활동중이다. 그는 자녀 교육서를 쓴 계기에 대해 "막내가 대학에 갔을 때 '그 노하우를 써보지 않겠냐'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그때 너무 공부, 공부 하니까 애들한테 공부 하나에만 집중시키지 말자며 강연을 다녔다"며 "그런데 한국 현실은 그게 아니었다. 제가 아이 셋이 명문대를 갔다 하니까 '그렇게 키워도 되겠구나' 하신 거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러나 정작 아들들은 책을 쓰는 걸 반대했다고. 박혜란 작가는 "'어머니가 언제 저희들을 키우셨습니까'라고 했다"며 "'내가 언제 키웠다고 쓰겠다고 그랬냐. 믿었더니 자랐다'고 했지"라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이적은 그룹 패닉으로 데뷔했을 때를 회상한 박혜란 작가는 "당시 남편의 사업 실패로 가세가 기울었던 시기였다. (이적이) '제가 가장이 되어 드릴까요?'라 했다. 앞길이 구만 리인 청년의 앞길을 어떻게 잡겠냐. 내가 가장이 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혜란 작가와 남편, 세 아들 모두 서울대를 나왔다. 유재석이 이를 언급하자 손사래를 치던 박혜란 작가는 '자식 농사 잘 지었다'는 말에 대해 "애들한테 고맙다. 제가 한 것보다 수확물이 더 좋아서 제가 칭찬을 듣는다"고 웃었다.

박혜란 작가가 아들들에게 가장 많이 한 말은 "알아서 커라"였다. 이적은 "자율적인 영향을 많이 주셨다. 중간에 비가 쏟아지는 날에는 교문 앞에 부모님이 계시는데 어머님은 한 번도 안 오셨다"며 "서운하기보다는 '우리 엄마 안 와' 이런 영웅심리라고 할까. 뿌듯함이라고 할까. 부모님이 안 오신 애들은 물놀이를 한다. 한 번 젖으면 더 이상 젖지 않는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박혜란 작가는 아들을 데리러 오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아파트 안에 있는 학교라서 거리가 짧다. 친구 우산을 같이 쓰자고 하면 되는데 그게 자존심이 상해서. 싫으면 짧은 거리, 집에 뛰어 와서 샤워하면 되는 것"이라고 쿨하게 말했다.

심지어 어렸을 때 이적이 박혜란 작가에게 "나 공부 잘하면 뭐 해줄 거야?"라고 물었을 때 "공부 잘하면 네가 좋은 거지 내가 좋니?"라고 답했다고. 박혜란 작가는 "(이적이) 우리 엄마 믿었다간 내 인생 안 되겠다는 생각해서 공부했다고 했다"고 말해 유재석을 놀라게 했다. 유재석은 "우리 엄마가 그런 말을 하면 너무 얄미울 거 같다"고 했지만 박헤혜란 작가는 "얄미워하라지"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해 또 한 번 웃음을 안겼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