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LPGA 200승, 주인공 고진영…“죽기 살기로 연습했던 주니어 시절 떠올리며 연습”
한국 LPGA 200승, 주인공 고진영…“죽기 살기로 연습했던 주니어 시절 떠올리며 연습”
  • 승인 2021.10.2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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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사진=고진영 인스타그램
고진영 /사진=고진영 인스타그램

고진영이 한국 LPGA 대망의 200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25일 동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고진영은 지난 24일 부산 기장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8개의 버디를 낚아 8언더파 64타를 몰아쳤다.

최종 합계 22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그는 4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임희정(21)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뒀다.

고진영의 이번 우승은 LPGA투어에서 한국 선수의 200번째 우승이다.

프로 데뷔 후 첫 연장전에서 승리한 고진영은 9월 포틀랜드 클래식 우승부터 최근 출전한 5개 대회에서 우승 3회, 준우승 1회의 놀라운 성적을 올리고 있다.

세계 랭킹 2위였던 고진영은 시즌 4승을 거둬 넬리 코르다(3승·미국)를 제치고 다승 1위에 오름과 동시에 6월 112주 동안 지키다 물러난 세계 랭킹 1위를 탈환하게 됐다.

시즌 초반 조모상을 당한 뒤 슬럼프에 빠진 고진영은 7월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칸 클래식에서 뒤늦게 시즌 첫 승을 따낸 뒤 “지난 몇 대회 동안은 ‘골프 사춘기’ 같았다. 뭔가 될 듯 하면서 안 되니까 힘들었다.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시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스윙을 되찾기 위해 오전 8시에 연습장에 가서 저녁 먹을 때까지 헬스장, 연습장만 왔다 갔다 했다”며 “죽기 살기로 연습했던 주니어 시절을 떠올리며 연습하려 했다”고 고백했다.

고진영은 “2등은 하겠다는 마음으로 편하게 쳤다”며 “프로가 된 후 처음 치른 연장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경기했는데 미안한 결과가 됐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