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준호가 대주주로 있는 회사가 석 달째 직원들의 임금을 주지 않고 있다는 폭로가 제기됐다.

18일 JTBC의 보도에 따르면 서울 강남에 위치한 A회사의 직원과 영업 매니저들은 최대 3달 치의 임금을 받지 못했으며, 이에 대해 항의하자 임원으로부터 욕설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직원들로 구성된 피해자 측은 "설립자 중 한 명인 김모씨와 회사 대표로 있는 김씨의 아들이 고가의 외제차를 몰았다"며 "임금 체불을 항의하다 회사 전 임원으로부터 욕설을 듣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자영업자들의 매출 정산을 돕는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드는 회사로 고객 수가 26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적게는 수십 만원부터 많게는 수천 만원까지 받지 못했다는 게 직원들의 주장이다. 피해자들이 모인 온라인 카페 회원 수는 벌써 100명을 넘어섰다.

이와 관련 정준호는 한때 30% 이상의 지분을 소유한 회사 대주주 중 한 명인 것으로 알려진다. 과거 사내이사로도 등재된 바 있고, 직합은 '의장'이라는 게 피해자 모임의 주장이다.

하지만 정준호는 임금체불 문제가 불거지기 직전인 지난 6월 말 정씨는 사내이사직을 내려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직원 측의 임금체불 및 욕설 등의 주장에 대해 회사 측은 "대표 차량은 처분했고, 신용대출까지 끌어 운영 경비에 보태고 있다"고 고의적인 임금 체불이 아니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욕설에 대해서는 "해당 직원이 수차례 조롱을 해 욱하는 감정을 참을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정준호는 JTBC를 통해 "직접적인 책임을 지니고 있지 않다"면서도 "다만 공인으로서 몸 담았던 회사에 책임을 가지고 빠른 시일 안에 임금 체불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사내 이사를 내려놓은 것은 투자사 쪽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