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이다영 그리스 출국, 뒤늦은 사과…“배구를 포기할 순 없었다”
이재영-이다영 그리스 출국, 뒤늦은 사과…“배구를 포기할 순 없었다”
  • 승인 2021.10.18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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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이다영 / 사진=인스타그램
이재영, 이다영 / 사진=PAOK 인스타그램

 

그리스로 출국한 배구선수 이재영·다영(25) 쌍둥이 자매가 뒤늦은 사과를 전했다.

18일 국민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이재영·다영 자매는 출국 전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해외 진출이 결정됐지만, 마음이 무겁다. 과거 잘못된 행동을 한 책임을 져야 하고, 배구 팬들과 학창 시절 폭력(학폭) 피해자들에게 평생 사죄하고 반성 하겠다”고 말했다.

좀 더 자숙하기를 바라는 여론이 높은데도 국외 진출을 추진한 이유를 묻자 자매는 배구를 그만두려고도 했으나 열정 때문에 배구를 포기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재영은 “직업이 운동선수인데, 학폭 사건이 불거진 뒤 9개월을 쉬었다”며 “운동을 그만둘까도 생각했지만 그러기엔 배구에 대한 열정이 가득했고, 속상하기도 했지만 배구를 포기할 순 없었다”고 말했다.

또 이다영도 “선수를 그만둘까도 생각했지만, 후회가 남을 것 같았다”며 “국내에서 뛸 수 없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몇 개월 동안 저희 자신을 돌아볼 기회가 됐고 앞으로 많은 교훈이 될 것 같다”면서 “저희의 잘못된 행동에는 당연히 책임을 지고 평생 사죄해야겠지만, 하지 않은 일까지 마치 모두 가해 사실로 알려져 많이 힘들고 고통스러웠다”고 토로했다.

이어 “객관적인 조사가 진행 중이므로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는 지난 16일 오후 늦게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해 그리스에 입국했으며 새 소속 구단인 PAOK에 공식 합류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