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I 자력에 산소통 빨려들어 60대 환자 가격, 사망 참변
MRI 자력에 산소통 빨려들어 60대 환자 가격, 사망 참변
  • 승인 2021.10.18 03: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찰 상징
경찰 상징

 

자기공명영상촬영(MRI) 기기 안에서 촬영을 대기하던 환자가 날아든 산소통에 머리를 맞고 곧이어 기기와 산소통 사이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8시 30분께 경남 김해시 한 병원에서 MRI 기기 안에 누워 있던 환자 A(60)씨에게 갑자기 휴대용 산소통이 날아왔다. 기기에서 발생하는 강한 자기에 금속통이 반응한 것이었다. 

날아온 산소통은 A씨 머리를 가격했고 강한 자기로 인해 산소통이 기기 안으로 빨려 들어가고 말았다. 이로 인해 A씨는 좁은 기기 안에서 산소통에 끼어 사망했다. 산소통은 높이 128㎝·둘레 76㎝ 크기에 MRI 기기와는 2m가량 떨어져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응급실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외상성 뇌손상 등으로 끝내 숨을 거뒀다.

당시 의료진은 강한 자기를 발생하는 MRI 기기 주변에 금속을 가까이 놓으면 안 된다는 것을 숙지하고 있었으나 환자가 자가 호흡이 불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아 산소호흡기를 제거할 수 없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걸로 알려졌다. 

MRI실에는 CCTV가 없었으며,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부검을 하기로 했다.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