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제작비 유출 직원 해고..알고 보니 파업 '괘씸죄'?
'오징어게임' 제작비 유출 직원 해고..알고 보니 파업 '괘씸죄'?
  • 승인 2021.10.17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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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스틸컷/ 사진=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가 파업을 주도한 직원을 '오징어 게임' 제작비 외부 유출 당사자로 지목, 해고해 구설에 올랐다. 해고당한 직원은 현재 임신 상태의 흑인 여성이라고 전해졌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NPR, 할리우드 리포터 등의 보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최근 ‘오징어게임’ ‘더 클로저’ 등 넷플릭스 제작 작품들의 제작비 등 대외비를 언론에 유출한 직원을 해고했다.

넷플릭스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회사 밖으로 상업적으로 민감한 기밀을 누설한 직원을 해고했다"며 "이 직원이 넷플릭스에 실망하고 상처받은 점은 이해하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신뢰와 투명성 높은 문화를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16일(현지시간) 가디언은 넷플릭스가 이 직원을 해고한 것은 이유가 따로 있다고 보도했다. 성전환자 혐오 논란을 빚은 코미디 쇼 '더 클로저'(The Closer)를 넷플릭스가 방영 강행하자, 이 직원이 회사에 맞서 파업을 주도했기 때문이었다.

‘더 클로저’는 데이브 샤펠의 스탠드 코미디 쇼로, 최근 방송된 후 트랜스젠더 조롱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넷플릭스 내부적으로도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졌지만, 넷플릭스는 작품 방영을 밀어붙였다. 이에 해고된 직원은 회사에 항의하는 의미로 성소수자 직원을 중심으로 오는 20일 파업 계획을 주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날 블룸버그통신은 '오징어 게임'에 2140만 달러(약 253억원)의 비용이 들었으며, 인기 방송인 데이브 샤펠이 주연한 스탠드업 코미디 '더 클로저'에 제작비 2410만 달러(약 286억원)의 들었다고 익명의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13일 넷플릭스는 “전 세계 1억 1100만 넷플릭스 구독 가구가 한국 창작자들이 만든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시청했다”며 “기존 1위였던 ‘브리저튼’의 8200만 가구 시청 기록을 넘어 역대 넷플릭스 콘텐츠들 가운데 가장 많은 구독 가구가 시청한 시리즈가 된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