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상담소' 남성진 "김지영 대신 독박육아 우울증→아들까지 무시하는 느낌"
'금쪽상담소' 남성진 "김지영 대신 독박육아 우울증→아들까지 무시하는 느낌"
  • 승인 2021.10.16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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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캡처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캡처

배우 남성진이 배우 집안에서 살아가는 고충을 털어놨다. 

15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온 가족이 국민배우인 28년차 배우 남성진이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남성진은 본인은 물론 아버지 남일우, 어머니 김용림, 아내 김지영까지 모두 배우인 '배우집안'에서 살고 있다. 

그는 김지영의 성공에 대해 "어렸을 때는 축하하는 마음이 컸는데 점점 질투하는 마음이 더 커졌다. 집에 그동안 가족이 받은 트로피가 전시돼있는데 아들이 보기에도 엄마, 할머니가 받은 상이 많았다. 아빠 것은 없다고 하면 마음의 상처를 받는다. 나도 이 정도 상을 안 받으면 불효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었다. 남성진은 "김지영은 전화를 잘 안 한다. 보통은 남편이 밖에 나가 연락이 안되면 아내가 걱정을 하는데 밖에 나가 밥을 먹는지 아닌지 연락이 없다"며 "아들이 어릴 때 제가 2년을 독박육아했다. 오죽하면 육아우울증이 왔다. 육아가 항상 즐겁기만 한 게 아니다. 놀이터 벤치에 앉아 '내가 왜 이러고 살지'하고 눈물이 나더라. 주부들이 힘들 수 밖에 없다는 걸 잘 안다"고 엄마들의 마음을 이해했다.

이어 "우리 아들은 멘탈이 갑이다. 그렇게 혼나고 나서도 아빠 옆구리를 찌르면서 '라면 먹을까?'하면서 내 마음을 풀어주려고 한다"라 했다. 

오은영은 "아빠를 안 무서워하는 건 아빠가 편해서다. 좋은 거다. 아이가 부모를 두려워하는 건 좋은 게 아니다"고 조언했다.

남성진은 "저는 아들이 저를 그동안 저를 무시한다고 생각했다. 자격지심이었다. 저는 51살 동안 열등감이 없었는데 점점 생겼다. 자괴감, 자격지심, 자멸하겠구나라고도 생각했다. 몇 년 된 것 같다. 그래서 갱년기라고도 생각됐다"며 "물론 와이프가 열심히 일하는 건 안다. 여배우의 삶이 녹록치 않다는 걸 안다. 아내가 아무 고민 없이 연기만 하게 해주고 싶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남성진의 어머니 김용림도 찾았다. 오은영은 "남성진은 어릴 때 스킨십이 없었던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김용림은 "제가 방송에서 처음으로 손을 잡아봤다. 남성진이 어릴 때 시어머니와 살았는데 눈치가 많이 보였다. 스케줄이 끝나고 아들이 너무 보고싶은데 바로 못 들어가고 남편과 영화를 보러 갔다. 딸도 지금까지 살갑게 못한다"고 미안함을 드러냈다.

이어 "어릴 때 남성진이 '학교 앞에 있는 문방구 아줌마가 엄마였으면 좋겠다'라고 하는 말을 듣는데 너무 마음이 아팠다"며 눈물을 흘렸다. 남성진은 "저는 그래서 아들과 스킨십을 많이 한다. 문제는 저와 와이프간의 스킨십이 없다"라고 고민했다.

남성진의 이야기를 찬찬히 듣던 오은영은 솔루션을 처방했다. 그는 남성진에게는 "툴툴이를 털어버리고 털털이가 되라"고 말했고, 김지영에게는 "맞장구를 쳐줘라"라고 솔루션을 줬다. 김용림은 "정말 정확하다. 제가 바랐던 거다. 성진이한테는 정말 좋은 시간이 됐다"고 고마워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