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 고의 충돌 의혹' 심석희, 대한민국체육상 수상자 명단서 제외
'최민정 고의 충돌 의혹' 심석희, 대한민국체육상 수상자 명단서 제외
  • 승인 2021.10.1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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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뉴스 캡처
사진=YTN 뉴스 캡처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최민정과 고의 충돌 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4·서울시청)가 올해 대한민국체육상 수상자에서 제외됐다.

체육계에 따르면 오는 15일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열리는 제59회 대한민국체육상 경기상 부문 수상자로 심석희가 내정됐으나 최근 논란을 이유로 시상이 보류됐다.

대한민국체육상 규정에는 '부도덕한 행위로 사회적 물의와 논란이 있을 경우 추천을 제한한다'는 문구가 있다. 심석희의 시상 여부는 그의 고의 충돌 의혹 관련 조사 결과가 나오면 다시 결정될 예정으로 알려진다.

앞서 심석희는 2018년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전에서 최민정과 충돌해 넘어졌다. 심석희는 페널티로 실격처리됐고, 최민정은 4위로 밀려 두 선수 모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당시에는 안타까운 일로만 여겨졌지만, 최근 심석희와 여자 국가대표 코치가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이 공개되며 고의 충돌 의혹이 불거졌다.

문제가 된 메시지에는 올림픽에 함께 출전한 최민정을 '브래드버리로 만들자'는 내용이 포함됐다. 스티븐 브래드버리(호주)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앞서 달리던 선수들이 충돌해 넘어지면서 행운의 금메달을 딴 선수다.

하지만 심석희는 고의 충돌 의혹과 관련 "올림픽 결승에서 일부러 넘어진다거나 이 과정에서 다른 선수를 넘어뜨려야겠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고 실제로도 그런 행동은 절대 하지 않았다"며 "저와 최민정 선수 모두 아웃코스를 통해 상대방을 추월하며 막판 스퍼트를 내는 방식이 주특기다. 해당 경기에서도 각자의 특기를 활용했다. 고의로 최민정 선수를 넘어뜨리지 않았다는 건 전문가들의 조사를 통해 충분히 밝혀질 수 있는 사실이다"고 주장했다.

현재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심석희를 대표팀 훈련에서 제외시켜 관련 선수들과 분리 조치하는 한편 대한체육회와 조사팀을 꾸려 진상 조사에 나섰다. 연맹은 결과에 따라 심석희의 국가대표 자격에 대해서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