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명창 박정아, "유방암 4기...제자 김태연이 CF 찍고 거액 도움"
'아침마당' 명창 박정아, "유방암 4기...제자 김태연이 CF 찍고 거액 도움"
  • 승인 2021.10.12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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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1 '아침마당' 방송 캡처
사진=KBS1 '아침마당' 방송 캡처

 

유방암 투병 중인 명창 박정아가 제자 김태연을 "인간 항암제다"라고 칭찬하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12일 방송된 KBS 1TV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 코너에는 명창 박정아와 트로트 신동 김태연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유방암 4기라고 밝힌 박정아는 "태연이가 계속 병원을 가보라고 했는데 제가 겁이 많아서 병원을 못 갔었다. 체한 줄 알고 손만 따고 약만 먹었다. 그렇게 큰 병인 줄 몰랐다"라며 "좋은 일 있으니까 금방 낫는 것 같다. 좋아졌다"고 말했다.

김태연은 "선생님이 아침엔 괜찮으셨는데 오후에는 계속 누워만 계셨다. 어디 아프신가 여쭤봤는데 선생님이 체한 것 같다고만 하셨다. 선생님이 아프시면 제자들은 걱정을 하지 않냐. 빨리 병원을 가서 치료를 하시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라고 으젓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김태연은 "선생님이 유방암 4기 진단을 받으시고 눈물을 많이 흘렸다. 선생님 곁에 있는 제자들이 떠나면 어떻게 할까 걱정했다. 선생님이 누워 계시는 걸 보고 그때 좀 많이 울었다. 선생님한테 어떻게 행복을 드릴까 했는데 선생님이 항암제라고 말해주셔서 좋다"고 했다.

이를 듣던 박정아는 "태연이가 손을 잡고 '걱정하지 말라고 자기는 안 떠날 거다'라고 했다. 그때 많이 울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박정아는 김태연과의 첫 만남을 회상하기도 했다. 박정아는 “옛날에 아프기 전에는 술을 좀 했다. 뒤풀이 장소에 태연이를 포대기에 업고 오셨다. 업혀있는데도 발을 동동거리며 흥을 알던 아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정아는 “태연이를 6살 때 다시 만났는데 이 아이는 나를 뛰어넘겠다 싶었다. 처음부터 끼가 보통 애가 아니었다”라고 칭찬했다.

또 박정아는 김태연의 착한 심성을 들며 "태연이가 저한테 정말 잘한다. 건강해 보이긴 하지만 힘들 때도 있는데 태연이는 전화도 정말 자주 하고 일주일에 한 번씩 꼭 찾아온다. 암 요양병원이 비싼데 태연이가 CF 찍었다고 어마어마한 돈을 줬다. 한복도 세 벌 정도 맞춰줬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태연은 "엄마보다 감사하고 소중한 존재가 선생님이다. 더 효도하고 싶다"고 말해 박정아를 감동시켰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