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최민정 "평창올림픽 심석희 고의충돌 의혹 밝혀 달라" 진상 조사 요구
쇼트트랙 최민정 "평창올림픽 심석희 고의충돌 의혹 밝혀 달라" 진상 조사 요구
  • 승인 2021.10.1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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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뉴스 캡처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고의충돌 논란을 빚은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에 대해 최민정이 대한체육회, 대한빙상경기연맹 측에 관려 의혹을 밝혀 줄 것을 요청했다.

최민정은 12일 소속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공식 입장문을 내고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최민정을 상대로 심석희와 국가대표팀 코치간에 모의한 의혹이 있는 충돌사고에 대해 고의성여부를 철저히 밝혀달라”고 했다.

최근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심석희는 평창 대회 당시 국가대표팀 A코치와 주고받은 문자에서 동료 선수를 비하하는가 하면 “브래드버리 만들자”는 A코치의 말에 동의하기도 했다. 실제 심석희는 평창 대회 1000m 결승에서 코너를 돌던 최민정과 부딪쳐 넘어진 바 있다.

심석희와 A코치 간 문자에서 언급된 브래드버리는 호주 쇼트트랙 선수로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남자 쇼트트랙 1000m에서 안현수, 안톤 오노 등 당시 앞선 선수들의 연쇄 충돌로 인해 꼴찌에서 금메달리스트가 된 선수다.

올댓스포츠는 “심석희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무너진 상황에서 향후 같은 공간에서 훈련하고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것은 최민정에게 심각한 스트레스와 부담이 되고 있다”며 “실제로 최민정은 이번 일로 인한 충격으로 향후 심석희와 함께 훈련하거나 대회에 출전하는 상황에서 평창올림픽때와 똑같은 상황이 재발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정신적으로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민정은 오는 21~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출전을 위해 12일 진천선수촌에 입촌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11일 심석희는 "2018년 평창올림픽 기간 조재범 코치로부터 무자비한 폭행을 당해 신체적·정신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태였다. 미성숙한 태도와 언행으로 인하여, 많은 분들께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도 “브래드버리 선수를 언급하며 제가 올림픽 경기 때 의도적으로 넘어진 것처럼 서술한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대한빙상경기연맹은 동료 선수 비하, 고의 충돌 논란 등에 휘말린 심석희를 대표팀에서 분리 조치하는 한편 조사위원회를 꾸려 진상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