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송중기 참여한 천연기념물 점자책 발간, 시각장애인 위해 재능기부
손흥민·송중기 참여한 천연기념물 점자책 발간, 시각장애인 위해 재능기부
  • 승인 2021.10.0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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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손흥민 인스타그램.송중기인스타그램
사진=손흥민 인스타그램·송중기인스타그램

 

축구선수 손흥민과 배우 송중기가 참여한 점자책이 발간됐다고 국립문화재연구소가 8일 밝혔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흰지팡이의 날'을 맞아 제작·발간된 이번 점자책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동물 70종의 울음소리와 외양 묘사 세밀화가 담겼다. 관련 민요나 동요 등을 곁들인 목소리 해설과 점자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제작하는 '자연유산 멀티미디어 점자책'은 평소 천연기념물을 쉽게 접할 수 없는 시작장애인을 위해 국립문화재연구소가 2년째 발간하는 자연유산 소개 책자다. 연구소는 2020년 10월 첫 발간 때 450부를 만들어 전국 맹학교 13곳에 각 5부씩 제공했다. 나머지는 점자도서관과 시각장애 관련 단체에 배포했다.

올해 점자책은 시작장애인들이 지난 해 제작한 책자를 사용하면서 제시한 다양한 의견과 국민정책디자인단의 의견이 반영됐다.

점자의 높이를 이전보다 더 높이고, 세밀화 그림을 단순화시켜 가독성을 개선했다. 소리펜 사용법도 점자로 추가해 책자 활용을 쉽게 했다. 모든 점자는 천연재료를 이용한 물방울방식의 특수점자로 제작됐다.

이번 해설에는 축구선수 손흥민이 재능기부로 참여해 '검독수리' 편 해설을 맡았다. 또 ''매와 사향노루, 올빼미' 편은 SK(주) C&C의 지원으로 재능기부로 참여한 송중기의 목소리에 라이언로켓이 개발한 인공지능(AI) 음성생성기술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연구소는 올해 점자책을 총 570부 만들어 맹학교 학생 221명 모두에게 한부씩 제공하고, 나머지는 일반학교에 다니는 시각장애학생들에게도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