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7점 쏘자 "최악"...KBSN,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중계 발언 공식 사과
안산 7점 쏘자 "최악"...KBSN,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중계 발언 공식 사과
  • 승인 2021.09.28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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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TV 캡처

 

KBSN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2021 세계양궁선수권대회'를 중계하는 과정에서 스포츠 캐스터가 우리나라 선수들에게 "최악"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KBSN은 28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KBSN스포츠 채널을 통해 방송된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중계 중 사용한 일부 부적절한 표현과 관련해 국가대표 양궁선수단과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KBSN스포츠는 이번 일을 계기로 향후 프로그램 제작에 있어 선수들의 노력을 존중하고 시청자 여러분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기 중계를 맡은 이기호 아나운서는 경기 중 7, 8점을 쏜 안산에게 “최악이다”, “이게 뭐냐” 등의 발언을 했으며 실망스럽다는 듯한 큰 탄식도 여러번 이어졌다.

이에 27일 KBS 시청자권익센터에는 'KBS 스포츠 양궁 세선(세계선수권) 남자 캐스터 선수들한테 사과하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이기호 캐스터의 발언들을 문제 삼았다. 우리나라 선수들을 부를 때 선수 호칭이나 존칭이 생략됐다는 점과 안산 선수와 장민희 선수가 각각 7점, 8점을 쏘자 "아 이게 뭐냐", "최악이다"고 말한 것이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KBS 시청자청원 시스템은 30일 동안 1000명 이상이 동의하면, 해당 부서의 책임자가 직접 답변하도록 돼 있으며 해당 청원은 28일 오전 11시 기준 3542명의 동의를 받았다.

한편 한국 양궁은 '2021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리커브에 걸린 금메달 5개를 싹쓸이하고 동메달 1개까지 추가하는 최상의 성적으로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쳤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