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이웃 살해, 경찰 “잠 못 자 우발적으로 범행”
층간소음 이웃 살해, 경찰 “잠 못 자 우발적으로 범행”
  • 승인 2021.09.28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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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찰청 트위터
사진=경찰청 트위터

 

층간소음 문제로 이웃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28일 조선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전남 여수시에서 ‘층간 소음’ 문제로 30대 남성이 아파트 위층에 사는 40대 부부를 흉기로 살해했다.

여수경찰서는 지난 27일 살인 등의 혐의로 여수시의 한 아파트에 사는 일용직 노동자 A(35)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가 범행을 저지른 것은 이날 오전 0시 33분이었다.

출근을 위해 잠을 청하려던 A씨는 위층에서 쿵쿵거리는 소리가 들리자 등산용 칼을 들고 B씨 집으로 올라갔다.

A씨가 거칠게 문을 두드리자, B씨 부부가 나왔고 현관문에서 말다툼이 벌어졌다.

언성이 높아지다가 A씨가 B씨 부부에게 흉기를 휘둘렀고 부부가 현장에서 숨졌다.

손주를 돌보기 위해 집에 와있던 B씨의 60대 부모도 A씨가 휘두른 칼에 중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이들은 방 안에 있어 화를 면했다.

A씨는 범행 이후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 “사람을 죽였다”며 경찰에 자수해, 0시 55분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는 수년 전 이 아파트로 이사를 왔고, B씨 부부와 오랜 기간 층간 소음 문제로 갈등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당시 술이나 약물 등을 복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일용직으로 일하던 A씨가 아침 일찍 일을 나가기 위해 잠을 청했는데, 층간 소음 때문에 잠을 자지 못하자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