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이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사절(특사)로 임명돼 제76차 유엔총회에 참석차 18일 출국했다. 국내 대중문화예술인이 정부의 공식 특사에 임명된 것은 BTS가 처음이다. 특사 신분인 만큼 이들은 외교관 여권으로 출국해 활동한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4일 문 대통령으로부터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임명장을 받은 뒤 이날 오후 유엔 본부가 있는 미국 뉴욕으로 출국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제76차 유엔 총회 참석 및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 참석을 위해 19일부터 23일까지 3박 5일 일정으로 미국 뉴욕과 하와이 호놀룰루를 방문한다.
특히 뉴욕 현지시간 오는 20일 열리는 유엔의 ‘SDG(지속가능발전목표) 모멘트(Moment)’ 행사에 방탄소년단은 문 대통령과 함께 연설하고 영상으로 퍼포먼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BTS는 지속가능한 성장 등 미래세대를 위한 글로벌 의제를 선도하고 국제사회에 높아진 우리나라의 위상에 걸맞는 외교력을 보여주는 적임자라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방탄소년단은 지난 2018년과 2020년에도 유엔총회 부대행사에 연설자로 나선 바 있다.
BTS 멤버 RM은 지난 14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특사 임명장을 받고 “특별사절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뭔가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큰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음악과 춤 말고도 우리가 받은 사랑을 어떻게 보답하고 많은 것을 돌려드릴 수 있을까 늘 고민하고 있었는데, 대통령께서 너무나 좋은 기회를 주셨다”며 “특사 활동을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