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태양' 남궁민, 배신자 찾기 위해 '기억 상실' 아닌 스스로 기억 지웠다
'검은 태양' 남궁민, 배신자 찾기 위해 '기억 상실' 아닌 스스로 기억 지웠다
  • 승인 2021.09.17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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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검은 태양' 방송캡처
사진=MBC '검은 태양' 방송캡처

남궁민이 기억상실이 아닌 스스로 기억을 지웠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17일 첫 방송된 MBC '검은 태양'에서는 한지혁(남궁민)이 작전 중 실종됐다가 밀항해 한국으로 돌아온 이야기가 그려졌다.

한지혁은 밀항선에서 장기밀매를 하는 일당들을 전부 죽였다. 국정원이 장기밀매 조직을 소탕하려고 접근했지만 이미 한지혁에 의해 상황은 종료된 상태. 한지혁은 정리되지 않은 머리 상태, 피투성이 몸, 흥분한 근육 등 야수같은 모습으로 그들 앞에 섰다.

이후 국정원에선 신원조회를 통해 그가 1년 전 작전 중 실종된 한지혁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국정원으로 옮겨진 한지혁은 그의 몸에서는 장기간 고문 흔적이 발견됐고 혈액에서는 수십종의 신경 화학물질이 발견됐다. 특히 뇌에 영향을 미쳐 기억을 지우는 약물이 두드러졌다.

의사는 "혈액에서 수십 종의 신경화학물질이 발견됐다. 그 중 한 약물은 뇌의 영향을 미쳐서 기억을 지우는 약물이다"며 "누군가 극 소량을 반복적으로 투여해서 한지혁의 기억을 의도적을 지운 것 같다"고 말했다.

작전 수행 도중 사라진 한지혁은 동료들과의 사망과 '기억 상실'이 진실인지 검사를 받았다. 검사 담당자는 이름·직업·지역·마지막 기억 등 "동료들의 죽음에 대해 개입한 적이 있냐. 작전을 수행하는 도중에 다른 기관이나 단체의 사람과 접촉이나 연락을 한 적 있냐"고 물었다. 이 말을 들은 한지혁은 "겨우 이거냐. 이게 사지를 건너 온 사람에 대한 예우냐"며 "지금 질문을 해야할 건 그쪽이 아니라 나다"며 분노했다.

한지혁은 최면으로 1년 전 중국 단둥에서 동료들과 함께 있던 시간을 떠올렸다. 하지만 사건의 진실을 파악하지 못한 채 깨어났다. 근처에 있던 만년필을 이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지만 강필호(김종태)이 손으로 그의 죽음을 막았다.

서수연(박하선)이 한지혁을 찾았다. 서수연은 "나락으로 떨어진 기분이 어떠냐. 네가 어떤 상태인지는 얼마 전에 들었다"며 "넌 우리를 동료로 받아들인 적이 없다. 너에게 우린 그냥 아무 것도 아닌 존재였다"고 독설했다. 이어 "혹시 내가 했던 부탁 기억나냐. 설마 그것까지 잃어버린 건 아니지"라고 물었다.

과거 서수연은 한지혁에 "이번 프로젝트 예감이 좋지 않다. 약속하나만 해줘. 예전처럼 무모하게 일을 벌이지 않겠다고. 무슨 일이 있어도 가장 가까이 있는 동료부터 지키겠다고"라며 자신의 남자친구를 지켜달라는 부탁을 했다.

서수연은 "기억해 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기억해내라고. 누가 그렇게 한 건지. 어떤 상황이었는지. 마지막 모습을 어땠는지. 모조리 다"라고 말했다.

증거를 찾기 위해 해외로 떠나려고 한 한지혁은 강필호를 마주쳤다. 그는 "범죄 정보통합센터라고 그냥 기존에 있던 마약, 테러, 사이버 범죄 전담 팀들을 묶어 간판만 새로 단 거다"며 "네가 갈 곳은 현장지원팀이라고 그때 그때 지원해주면 된다. 내가 책임지고 다시 픽업하겠다"고 한지혁에게 새로운 팀을 소개했다.

다시 국정원으로 돌아갔지만 파트너들이 죽고 유일하게 살아돌아온 그를 반기는 이가 없었다. 한지혁은 결국 자신이 진실을 파헤치겠다고 마음 먹었다.

집 안에 있던 한지혁은 건너편 건물에서 누군가 빛으로 모스부호로 신호를 보내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걸 문자화했고, 해당 문자가 가르키는 대형마트 보관함으로 이동했다. 거기서 찾은 USB로 영상을 찾아봤다. 

영상 안에는 과거 자신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한지혁은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 잘 들어라. 기회는 한 번 뿐이다. 우리 조직내에 쥐새끼가 있다. 난 그 배신자를 찾기위해 내 기억을 스스로 지운 거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한편 MBC 드라마 '검은 태양'은 일 년 전 실종됐던 국정원 최고의 현장요원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내부 배신자를 찾아내기 위해 조직으로 복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