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여정, 문재인 대통령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참관 비난…“우몽하기 짝이 없을 것”
北 김여정, 문재인 대통령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참관 비난…“우몽하기 짝이 없을 것”
  • 승인 2021.09.16 08: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여정 / 사진=TV조선 뉴스 캡처
김여정 / 사진=TV조선 뉴스 캡처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참관을 비난하며 “매사 언동에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지난 15일 국민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문을 내고 “남조선의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의 미사일 전력은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기에 충분하다’라는 부적절한 실언을 했다”며 “한 개 국가의 대통령으로서는 우몽하기 짝이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가 문 대통령의 발언에서 문제로 삼은 구체적인 단어는 ‘도발’이다.

김 부부장은 “대통령이 기자들 따위나 함부로 쓰는 ‘도발’이라는 말을 망탕 따라 하고 있는데 대해 매우 큰 유감을 표시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까지 나서서 상대방을 헐뜯고 걸고 드는데 가세한다면 부득이 맞대응 성격의 행동이 뒤따르게 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북남관계는 여지없이 완전 파괴로 치닫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부부장은 최근 북한의 순항미사일, 탄도미사일 발사를 두고 ‘정상적인 활동’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 남조선이 억측하고 있는 대로 그 누구를 겨냥하고 그 어떤 시기를 선택하여 도발하는 것이 아니”라며 “우리 당 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국방과학발전 및 무기체계개발 5개년 계획의 첫해 중점과제 수행을 위한 정상적이며 자위적인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 부부장은 “우리는 현 남조선 대통령이 평화를 위해 강력한 힘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말을 누구보다 잘 외우는 대통령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의 행동은 평화를 위협하는 행동으로 묘사하는 비논리적이고 관습적인 우매한 태도에 커다란 유감을 표하며 장차 북남관계발전을 놓고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국방과학연구소(ADD) 종합시험장에서 SLBM 잠수함 발사 시험을 참관했다.

문 대통령은 “미사일전력 발사 시험의 성공을 통해 우리는 언제든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억지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