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사직서 시위, 코로나19 사태로 인력 충원 요청…“서울시는 또 기다리라고만 한다”
간호사 사직서 시위, 코로나19 사태로 인력 충원 요청…“서울시는 또 기다리라고만 한다”
  • 승인 2021.09.16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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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뉴스 캡처
사진=YTN 뉴스 캡처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가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발생 직후부터 1년 8개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간호인력 부족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항의 퍼포먼스를 벌였다.

지난 15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서울대병원·보라매병원·서울의료원을 떠난 간호사 674명의 사직서를 흩뿌리면서 서울시에 감염병동 간호인력 기준을 즉각 발표하라고 촉구했다.

서울대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 김혜정 씨는 "서울시에 감염 병동의 간호인력 기준을 마련하고 그 기준에 맞게 간호사 수를 충원해달라고 요구해왔다"며 "하지만 지난 8월 31일 면담에서 서울시는 또다시 기다리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미 간호사들은 너무 많이 기다렸다"며 "하루하루가 벅찬 상황에 놓여있는데 복지부에서 간호인력 기준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니 2개월을 더 기다리라고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작년 1월부터 3개 병원에서만 총 674명의 간호사가 사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력상황이 변하지 않는다면 오늘도, 내일도 그 숫자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