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기' 안효섭, 자신 알아본 김유정과 입맞춤…마왕 존재 깨닫고 밀어냈다
'홍천기' 안효섭, 자신 알아본 김유정과 입맞춤…마왕 존재 깨닫고 밀어냈다
  • 승인 2021.09.14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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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홍천기' 방송캡처
사진=SBS '홍천기' 방송캡처

김유정과 안효섭이 과거 복사꽃 인연을 알아보고 입맞춤을 나눴다.  

14일 방송된 SBS '홍천기'에서는 하람(안효섭)이 자신을 알아본 홍천기(김유정)에게 입을 맞추는 모습이 그려졌다. 

홍천기는 매죽헌 화회 2차 경연에 검은색의 바위를 그렸고, 눈이 보이지 않았던 자신이 눈이 보이고 나서 처음으로 본 바위가 먹색이었다고 설명했다. 10여년간의 긴 가뭄 끝에 비가 내렸고, 수많은 바위로 가득한 인왕산의 색이 비에 젖은 먹색이었다는 것. 덕분에 홍천기는 3차 경연에 올라갔다.

홍천기는 아비 홍은오(최광열)의 병을 고치기 위해 화회에서 장원을 해야했지만 양명대군(공명)은 모작을 그리는 화공이라는 사실 때문에 탐탁지 않아했다. 홍천기는 먹고 살기 위해 재주를 썼을 뿐이라 설명했지만 그를 따로 불러 다그쳤던 양명대군은 하회를 통해 모작을 그리는 화공을 장원으로 배출하게 되면 어찌되겠냐며 질타했다.

양명대군의 지적에 마음이 울적한 홍천기 앞에 하람이 나타났다. 하람은 말을 태워 홍천기를 위로했고, 둘은 대화를 나누다가 어릴 적 복사꽃 소년, 소녀가 서로임을 알아봤다. 하람은 자신을 알아본 홍천기에게 입맞춤했다. 

이때 하람의 목에 있던 나비문신이 다시 반응을 했고, 또 마왕이 움직였다. 자신을 잠식하려 했던 마왕을 본 그는 현재의 처지를 다시 깨우치고 홍천기를 밀어냈다.

두 사람의 마음이 엇갈린 다음날 3차 경연이 이어졌다. 양명대군은 말을 주제로 한 경연 주제를 냈다. 화공들은 저마다 솜씨를 발휘하며 말을 그렸지만 홍천기는 온통 나비로 화지를 채웠다. 

그러나 양명대군은 홍천기 그림을 보고 "참으로 대단한 해석이다. 이 그림은 말들이 지나가고 난 길 위에 꽃 향기 속에서 날고 있는 나비를 그린 것이다. 말발굽에 베인 향기를 쫓는 나비를 그린 것이다”고 감탄했다.

이어 “무릇 대상의 기운이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속에서 포착해야하는 것이다. 나비에 신묘한 자연의 이치까지 담아내었으니 이는 능히 신품”이라 호평했다. 홍천기는 가장 많은 통을 받았다.

이어 장원을 가리지 위한 경매가 시작됐고, 하람은 쌀 300석에 홍천기의 그림을 샀다. 양명대군은 장원에 대한 보상으로 청심원을 주기로 약조했다.

한편, 방송 말미 홍은오는 주향대군(곽시양)에게 붓을 던지며 "제가 마왕을 막겠사옵니다"고 외쳤다.

한편 ‘홍천기’는 신령한 힘을 가진 여화공 홍천기와 하늘의 별자리를 읽는 붉은 눈의 남자 하람이 그리는 한 폭의 판타지 로맨스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