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이-차수민, '골때녀' 비화 "최용수 감독 카메라 의식多·한혜진 공 안고 자"
이현이-차수민, '골때녀' 비화 "최용수 감독 카메라 의식多·한혜진 공 안고 자"
  • 승인 2021.09.13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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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쿨FM '윤정수, 남창희의 미스터 라디오' 공식 SNS
사진=KBS 쿨FM '윤정수, 남창희의 미스터 라디오' 공식 SNS

모델 이현이와 차수민이 SBS '골 때리는 그녀들' 비하인드스토리를 밝혔다. 

13일 방송된 KBS 쿨FM '윤정수, 남창희의 미스터 라디오'에서는 '골때녀'에서 구척장신팀에서 뛰었던 이현이와 차수민이 출연했다.

이날 남창희는 "'구척장신'이 최종 4위로 마무리를 했다. 부상 없이 마무리하신 거 축하드린다. 차수민 씨 쥐가 나서 고생을 많이 하지 않으셨냐. 지금은 괜찮냐"고 물었다.

차수민은 "지금은 괜찮은데 태어나서 처음 겪어보는 쥐의 통증이라 놀라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윤정수는 "모델 활동을 오래하셔서 그렇다. 아이스크림 오래 먹고 살이 찌면 쥐가 그냥 온다"며 "기지개 한번 잘 못 펴도 쥐가 온다. 관리하니 안 오는 거다. 쥐는 5kg당 오는 거다"고 경험담을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현이는 "수민이가 경기에 활동량이 많았다. 공격과 수비를 다 하면서 경기장을 끝까지 뛰어다녔다"고 말했다. 차수민은 "다리를 꼬아서 나는 쥐랑 차원이 다르다. 이래서 물에 빠지면 '죽을 수 있겠구나' 싶을 정도로 못 움직일 정도였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현이는 파일럿 당시 꼴찌였던 구척장신이 이번 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파일럿 때도 4위, 이번에도 4위였다. 그런데 차이가 많이 났다. 이번에는 너무 아깝게 4위가 됐다"며 "그런 점이 아쉽다. 저희 파일럿 때 재미있겠다는 마음으로 가볍게 나갔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며 "다들 이 악물고 해서 치욕스러웠다. 저희 팀은 설날 방송을 누구도 보지 않았다. 정규방송으로 됐다는 얘기를 듣고 설욕을 할 기회라고 생각해서 차수민도 영입하고 이를 갈았다"고 말했다.

실제 이들은 엄청난 훈련량으로 경기를 준비했다. 이현이는 하루 몇 시간까지 연습을 했냐는 물음에 "하루에 오래하는 건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저희 팀은 적어도 주 5회 이상 매일 2시간 했다"며 "그리고 내가 부족하다 싶으면 오전과 오후 2시간 하루 4간씩 했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었다. 이들은 어느새 땀과 눈물로 하나가 되는 팀스포츠에 푹 빠졌고, 축구에 진심이 됐다. 이현이는 "축구 하고 나서 꿈을 꾼 적이 없다. 기절해서 잔다"며 "주장 한혜진 씨는 경기 전날 공을 안고 잤다. '제발 이기자' 이런 정신으로 공을 안고 잤다"고 말했다. 이어 골을 넣는다면 듣고 싶은 노래로 방탄소년단 '피땀 눈물'을 선택했다. 그는 "제 마음이다. 제 피와 땀과 눈물이 그런데 아직도 못 넣어서 못 들었다"며 "승부차기에서만 넣었다"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멤버들간 끈끈한 정도 생겼다. 이현이는 "사실 멤버들끼리도 연차 차이가 많이 난다. 모델들이 같은 회사다보니 선, 후배 어려운 게 있을텐데 경기를 뛰면서 그런 게 없어졌다. 마지막 경기를 할 때 주장(한혜진)이 부상을 당해서 실려간 상황이었다. 내가 너무 힘들어하니가 막내인 (김)진경이가 나서서 다독여줄 때 감동을 많이 받았다. 동생이 오히려 어른스러웠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가 하면 최용수감독과의 호흡에 대해 이현이는 "재미있다. 연습하러 올 때마다 옷이 명품이라고 자랑하신다"며 "(송)해나가 다쳐서 벤치에 많이 있었다. 팔짱을 끼고 해나한테 '내가 이렇게 하면 전술 지시하는 것 같겠지?'라고 귓속말을 하셨다고 하더라. 그 누구보다 카메라를 많이 의식하신다"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시즌1에 함께 했던 최진철 감독에 대해서는 "시즌 1때도 슬픈 눈이었다. 처음 만나는 친구들과 당일날 만나서 저희에게 지시할 수 없어서 꼴찌를 했다. 이후에 저희를 볼 때마다 사슴 같이 쳐다보신다. 너무 측은한 눈이 저희 팀의 눈물 버튼이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본업은 모델이지만 축구를 하기 위해 식단 관리를 하지 못했다고 했다. 차수민은 "식단은 못했다. 너무 배고프다. 잘 안 먹으면 금방 다치고 근육 보충이 안 되니까 잘 먹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현이도 "주장님(한혜진)이 식단까지 관리하셨다. 고기 먹으라고 하고 본인도 능이오리백숙을 먹었다"며 "몸을 불려야해서 그랬다. 저희 팀이 다른 팀에 비해 말라서 건드리기만 픽픽 쓰러졌다. 술을 좋아했는데 축구를 위해 술도 끊었다"고 말해 그만큼 축구에 진심이었음을 털어놨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