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통일교 행사 등장 "최고업적은 남북한 미래 기여"
트럼프, 통일교 행사 등장 "최고업적은 남북한 미래 기여"
  • 승인 2021.09.13 03: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싱크탱크(THINK TANK) 2022 희망전진대회’에서 특별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 통일교 제공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12일 재임기간 가장 자랑스러운 업적으로 "남북한의 더 밝은 미래를 위해 새로운 길을 구축할 수 있도록 기여한 일"을 꼽으며 자찬했다. 그는 북한 정권이 '핵실험 금지'라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금까지 지켜오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통일교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경기 가평군 청심월드센터에서 천주가정연합(UPF)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이 공동 개최한 ‘싱크탱크(THINK TANK) 2022 희망전진대회’에서 사전 녹화된 특별연설 영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새로운) 이 길을 통해 분열과 시련의 역사가 과거로서는 상상치 못할 수준으로 치유될 수 있으며, 한반도가 가진 진정하고도 폭발적인 잠재력이 발휘될 수도 있다”면서 “이는 실로 놀라운 일”이라고 평했다.

그는 “지난 수십 년간 미국의 지도자들은 점점 악화해 가는 한반도 분쟁의 위협을 해결하는 데 실패했다. 심지어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가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라고까지 말한 바 있다”면서 “저는 다른 방법으로 이 문제에 접근하기로 마음먹었다. 많은 분이 기억하시는 것처럼 양 세력 간의 언쟁은 아주 거칠고 험악했으나 동시에 저는 대화와 협력의 문을 항상 열어 뒀다”고 회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8년 싱가포르와 2019년 비무장지대(DMZ), 베트남 하노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거론하며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이 아직 협상할 준비가 돼 있지 않음을 알게 됐으나 저는 여전히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매우 중요한 사실은 김 위원장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금지’와 ‘핵무기 실험 금지’라는 저와의 약속을 오늘날까지 지켜오고 있다는 것”이라며 “북한은 2017년 이후로 주요 무기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전쟁으로 초토화된 땅을 선진국으로 일구고, 미국의 우방이자 동맹국으로서 위대한 민주주의 국가를 세웠다”며 “한국의 발전 사례는 더 나은 미래와 평화를 성취하고자 노력하는 모든 이들에게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 할 이유이자 희망의 증거가 된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 외에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훈센 캄보디아 총리, 호세 마누엘 바호주 전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이 온라인으로 참여해 시선을 모았다.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