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파 바이러스 인도 강타, 치사율 최대 75%…전 세계 비상
니파 바이러스 인도 강타, 치사율 최대 75%…전 세계 비상
  • 승인 2021.09.10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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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 캡처
사진=KBS 뉴스 캡처

 

코로나19보다 더 심각한 전염병인 니파 바이러스가 인도를 강타하면서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지난 9일 시사저널은 타임스오브인디아(TOI)의 7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인도 케랄라 주에서 니파 바이러스 감염 판정을 받은 12세 소년 모하메드 하심은 병원에서 1주일 만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인도 보건당국은 소년과 밀접 접촉한 30명을 격리하고, 129명의 의료진이 포함된 직간접 접촉자 251명을 대상으로 추적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케랄라 주 비나 조지 보건장관은 "소년과 접촉했던 8명은 다행히 모두 음성이 나왔으며, 고열 증상을 보였던 소년의 어머니도 정상 체온을 되찾았다"고 전했다.

인도 보건 당국은 최근 자체 백신 접종을 통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를 3만 명대까지 줄였지만 열악한 의료시설 등으로 방역 상황이 불안한 상황에서 니파 바이러스까지 등장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과일박쥐로부터 옮아 온 것으로 확인된 니파 바이러스는 인간과 동물이 모두 감염될 수 있는 '인수 공통' 감염병인데다 치사율도 최대 7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항바이러스제를 통한 증상 치료만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니파 바이러스는 1998년 말레이시아 니파에서 처음 발견된 당시 1년간 1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바 있다.

이후 2001년과 2007년 인도 웨스트벵골 주에서는 5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으며 지난 2018년 인도 케릴라 주에서도 17명이 숨졌다.

니파 바이러스는 증상이 발현되기 전 5~14일의 잠복기가 있으며 초기에는 고열, 두통, 어지러움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증상이 악화하면 뇌염과 발작이 발생하고, 48시간 내 혼수상태에 빠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