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6.25 발언 미운털 박혔나?..中 팬클럽 고액광고로 60일 활동정지
BTS, 6.25 발언 미운털 박혔나?..中 팬클럽 고액광고로 60일 활동정지
  • 승인 2021.09.06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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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지민바 팬클럽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가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26)의 중국 내 최대 팬클럽에 대해 60일간 활동 중지 조치를 내렸다고 관찰자망 등 중국 매체가 5일 보도했다. 

구독자가 116만명인 팬클럽 계정 ‘JIMIN박지민Bar’는 지난 4일 지민의 얼굴과 생일(10월 13일) 축하 메시지로 덮인 제주항공 비행기 사진을 올렸다.  

중국 팬들은 해당 광고를 위해 포털 사이트 바이두에서 모금을 했으며 1시간 만에 한화 약 4억 원이 걷혔다.

비행기 축하 광고는 지난 1일 시작해 11월 말까지 3개월간 운영되며 항공기 탑승권, 종이컵에도 축하 광고가 실렸다. 또 미국 뉴욕타임스, 영국 더타임스에도 축하 광고를 실을 예정이라고 팬클럽 측은 밝혔다.

그러나 웨이보는 이날 지민 팬들의 계정을 60일간 정지 처리했다. 또한 생일 이벤트와 관련한 게시물도 삭제했다. 웨이보는 "비이성적인 스타 추종 행위를 단호히 반대하고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단속 행위에 대해 연합뉴스는 BTS가 지난해 10월 한국전쟁 70주년 행사 당시 "한미 양국이 공유하는 고통의 역사와 수많은 희생을 기억할 것"이라 발언했다가 중국에서 미운털이 박혔다고 보도했다. 

일부 중국 누리꾼은 BTS가 6.25에서 희생된 중국 군인을 존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던 것. 

앞서 중국 공산당 '중앙 인터넷 안전 정보화 위원회' 판공실은 지난 6월 미성년자 팬들의 모금 응원과 고액 소비를 유도하는 행위 등을 중점적으로 단속하고 관련 계정이나 모임은 폐쇄 조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지난달 27일에는 '무질서한 팬덤 관리 강화' 방안도 발표했는데, 이번 웨이보 측의 대응은 이러한 일련의 조치와도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