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장애인 유도 선수 최광근이 자신의 마지막 패럴림픽 무대를 동메달로 장식했다.
지난 29일 뉴시스의 보도에 따르면 최광근은 이날 일본 무도관에서 열린 2020 도쿄패럴림픽 남자 유도 +100㎏급 동메달결정전에서 요르다니 페르난데스 사스트레를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2년 런던 대회와 2016년 리우 대회 남자 -100㎏에서 2연패를 달성한 최광근은 체급을 올려 도전한 이번 대회에서 개인전 3연패를 노렸으나, 4강에서 모하메드레자 케이로라흐자데에 패해 결승행이 좌절됐다.
하지만 동메달을 획득하면서 패럴림픽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거머쥐었다.
최광근은 "3회 연속으로 메달을 따 너무 기쁘다"며 "패럴림픽 시상식에서 애국가를 못 들은 건 처음이라 그 부분은 아쉽지만, 좋은 성적이 난 것 같아 보람이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목표는 금메달이었다”며 “그래도 준비하는 과정에서 힘든 일이 많았는데, 몸이 잘 견뎌줘 이렇게 동메달이라는 값진 메달을 가져갈 수 있게 됐다”라고 전했다.
한편 최광근은 2024년 파리 패럴림픽 출전 가능성을 묻자 "힘들 것 같다"며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은퇴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 10년 동안 국가대표로 뛰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라는 게 정말 자랑스러웠지만, 도쿄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변이 없는 한 이번이 마지막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