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CEO, 백신 내성 변이 가능성 경고…“95일 안에 변이 맞춤형 백신 개발”
화이자 CEO, 백신 내성 변이 가능성 경고…“95일 안에 변이 맞춤형 백신 개발”
  • 승인 2021.08.26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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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방송 캡처
사진=채널A 방송 캡처

 

코로나19 백신에 내성을 지닌 새 변이가 등장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5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24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에서 "결국 코로나19 백신 내성 변이가 나올 것으로 믿는다"면서 "화이자는 새 변이가 발견된 후 95일 안에 그 변이 맞춤형 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백신·치료제 내성 병원체 등장 가능성은 바이러스나 세균 등에 의한 전염성 질환이 유행할 때마다 큰 관심사가 돼 왔고 코로나19 유행에서도 전문가들은 초기부터 그 가능성을 경고해왔다.

문제는 백신·치료제 내성 변이가 등장할 가능성을 정확히 전망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변이는 바이러스나 세균이 분열을 통해 증식할 때 유전물질(DNA·RNA)이 복제되는 과정에서 일부 염기가 삭제되거나 추가되고 염기서열이 바뀌면서 발생한다.

변이는 무작위로 일어나기 때문에 변이 발생 위험도 유전물질 복제 횟수가 많아질수록 증가한다.

이 때문에 변이 자체를 막는 것은 불가능하며, 변이 발생 위험을 정확히 측정하기도 어렵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는 전염이 계속되는 한 발생할 수밖에 없고 변이 방향 또한 예측할 수 없지만 백신 접종과 방역수칙 등을 통해 바이러스 전파를 최소화, 백신 내성 변이 같은 나쁜 변이의 발생을 줄일 수 있다는 것으로 모인다.

한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NPR 방송 인터뷰에서 백신 미접종자들이 많을 경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계속 돌고 변이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면서 "더 많은 변이가 생겨나고 델타 변이와 비슷하거나 더 나쁜 상황으로 우리가 다시 돌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