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유명 가수 아리아나 사예드, 탈레반 검문 뚫고 탈출 성공…“대피 못한 이들 걱정 된다”
아프간 유명 가수 아리아나 사예드, 탈레반 검문 뚫고 탈출 성공…“대피 못한 이들 걱정 된다”
  • 승인 2021.08.26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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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예드 인스타그램
사진=사예드 인스타그램

 

아프가니스탄의 유명 여성 가수 아리아나 사예드가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간 검문소 5개를 뚫고 공항으로 대피하는 과정을 설명하며 탈출에 성공한 것은 기적이라고 말했다고 CNN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6일 서울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그동안 탈레반에 비판적인 발언을 해왔던 사예드는 약혼자와 함께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하려 했을 때 “말 그대로 여기서 죽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우리가 아프간을 빠져나온 것은 기적 같다”고 회상했다.

가수 활동을 하며 얼굴이 널리 알려진 사예드는 2박 3일의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했다.

사예드는 “나는 수년간 탈레반에 반대하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해왔다”면서 “나를 잡으러 공항 터미널 안으로 들어오면 어쩌나 두려왔다”고 말했다.

사예드는 우여곡절 끝에 미국 땅을 밟았다.

영국 시민권자인 사예드는 “아직 아프간에서 대피하지 못한 이들이 걱정 된다”면서 “현재 그곳에 남아 있는 가족, 친구들과 연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예드는 “나는 아프간 여성들의 기본권을 요구 한다”면서 “아프간에서는 20년간 많은 여성들이 학교도 가고 교육도 받아 선생님도 되고 의사도 되고 많은 성취를 이뤘다. 어떻게 이렇게 모두 끝나버릴 수 있나”라고 분노했다.

이어 “그들은 완전히 절망적인 상태”라면서 “식량이나 피난처도 없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토로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