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미국 등 서방국가들에 경고…“철군 시한 연장하면 금지선 넘어서는 것”
탈레반, 미국 등 서방국가들에 경고…“철군 시한 연장하면 금지선 넘어서는 것”
  • 승인 2021.08.24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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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뉴스 캡처
사진=YTN 뉴스 캡처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이 미국 등 서방국가들이 8월 31일 철군 시한을 연장하면 금지선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24일 뉴스핌은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하일 샤힌 탈레반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그들(미국 등 서방국가)이 (철군 시한을) 연장한다면, 점령을 연장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같은 조치는 상호간의 불신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면서 "만약 그들이 계속 점령하려든다면 반발을 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샤힌 대변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8월 31일까지 군대를 철수시킨다고 발표했고, 이것이 '레드라인(금지선)'이라면서 미국과 영국군 등은 이 시한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한편 영국 언론들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4일 열릴 주요 7개국(G7) 긴급 정상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철군 시한을 연장하는 방안을 제안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가급적 31일 철군 시한을 지킬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도 미국인 등의 아프간 탈출 작전에 필요하다면 시한을 연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