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보은 인사’ 논란 황교익, “이낙연 사과하면 나도 하겠다”
이재명 ‘보은 인사’ 논란 황교익, “이낙연 사과하면 나도 하겠다”
  • 승인 2021.08.19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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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 사진=tvN '수요미식회' 방송 캡처
황교익 / 사진=tvN '수요미식회' 방송 캡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해 ‘보은 인사’ 논란에 휩싸인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향해 금도를 벗어난 과한 발언을 했다’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적에 대해 “이 전 대표가 사과하면 나도 사과할 용의가 있다”고 응수했다.

19일 국민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송 대표는 지난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를 맞아 국립 서울 현충원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황 내정자가 특정 후보를 떨어트리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황교익 그분의 발언은 금도를 벗어난 과한 발언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논란의 과정을 통해 다 상식에 맞게 정리되지 않을까 기대 한다”고 답했다.

또 ‘황 내정자의 자진사퇴나 지명철회가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까지 말하기는 그렇다. 그런 과정을 통해 잘 판단하지 않을까 생각 한다”고 말을 아꼈다.

송 대표가 ‘금도를 벗어난 발언’을 지적한 것은 황 내정자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부터 청문회 바로 전까지 저는 오로지 이낙연의 정치적 생명을 끊는 데에 집중 하겠다”고 쓴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송 대표의 발언이 알려지자 황 내정자는 다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송 대표님, 제 발언이 금도에 벗어난 줄 저도 잘 안다”며 “국무총리까지 지낸 민주당 유력 정치인의 정치 생명을 끊어버리겠다니 금도를 확실히 벗어난 게 맞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그런데 제가 괜히 그런 말을 했느냐. 그 유력 정치인이 제 직업 생명을 끊겠다고 덤비니까 그렇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금도는 송 대표님 당의 정치인이 먼저 넘었다”며 “이 전 대표로 하여금 제게 사과시키면 저도 사과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