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김인식 전 대표팀 감독 "강백호 껌 논란, 안 좋게 보이는 건 사실, 늘 교육해야"
'시선집중' 김인식 전 대표팀 감독 "강백호 껌 논란, 안 좋게 보이는 건 사실, 늘 교육해야"
  • 승인 2021.08.1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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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 / 사진=KBS 방송 캡처

 

야구계 원로인 김인식(74) 전 대표팀 감독이 도쿄올림픽 동메달 결정전 중 강백호(22·kt wiz)가 더그아웃에서 보인 태도를 두고 “제가 볼 때도 아주 안 좋아 보였다”고 말했다.

김 전 감독은 1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도미니카 공화국에 역전된 상태에서 그런 모습을 보이니 팬들에게 안 좋게 보이는 건 사실"이라며 "딱 보기에도 안 좋은 건 틀림없다. 코칭스태프나 각 구단에서 늘 교육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프로선수들 사이에서 연이어 발생한 사건·사고로 야구계가 위기로 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할 말이 없다"면서 "올림픽 직전에도 방역수칙을 어기고 술을 마신 문제가 있었고 올림픽에서도 강백호 논란이 생겼다. 또 끝나니 외국인 선수의 대마초 사건, 음주 사건이 나왔다. 귀찮아도 계속 교육을 할 수밖에 없다. 외국인 선수가 처음 한국에 오면 여기서 하면 안 되는 행동들을 계속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솜방망이 처벌이 문제를 반복시킨다는 일각의 주장에는 "그건 상벌위원회에서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뭐라고 말씀을 못 드리겠다"면서도 "세게 제재를 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들을 주위에서 늘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지나간 일들을 어떻게 하겠나. 이제부터라도 정신 차려서 운동장 밖에서도 항상 상식선에서 행동해야 한다는 걸 항상 생각해야 한다"며 "야구 외적인 것부터 하나하나 고쳐 나가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앞서 강백호 논란은 지난 7일 도미니카공화국과 겨룬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시작됐다. 뒤지고 있던 한국은 5회 말 6-5 역전에 성공했지만 이어진 8회 초 오승환이 5점을 내주며 재역전을 허용했다. 이때 중계화면에는 더그아웃에 몸을 기댄 채 멍한 표정으로 껌을 질겅질겅 씹는 강백호의 얼굴이 포착됐다.

당시 KBS 해설위원으로 경기를 중계하던 박찬호는 이 모습을 보고 "강백호의 모습이 잠깐 보였는데, 지더라도 우리가 보여줘서는 안 되는 모습을 보여주면 안 된다"며 "계속해서 파이팅해야 한다"고 쓴소리했다.

김경문 야구 대표팀 감독은 지난 8일 귀국 당시 “강백호에게 물어보니 경기에서 이기고 있다가 역전되는 순간에 어떤 행동을 했는지 모르고 있더라”며 “선배들, 지도자들이 가르치고 주의를 주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네티즌은 강백호의 행동을 비난하며 그의 SNS를 찾아가 원색적인 욕설을 남기기도 했다. 결국 강백호는 인스타그램 댓글 기능을 닫았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