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자산 15조 4000억원' 카카오 김범수, 이재용 제치고 韓 최고 부자 등극
'순자산 15조 4000억원' 카카오 김범수, 이재용 제치고 韓 최고 부자 등극
  • 승인 2021.07.3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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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김범수 의장/사진=카카오 제공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55) 의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제치고 한국 최고 부자에 등극했다.

30일 세계일보에 따르면 블룸버그통신은 29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보도하면서 김 의장의 순 자산을 공개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를 보면 김 의장은 134억 달러(약 15조4000억원)의 순자산을 보유, 121억 달러(약 13조9000억원)의 이 부회장을 제치고 국내 1위에 올랐다.

 

김 의장은 주가 상승으로 올해 들어서만 재산을 60억 달러(약 6조9000억원) 이상 불린 것으로 집계됐다. 카카오 주가는 올해 91% 급등했다.

 

블룸버그는 김 의장에 대해 "수십 년 된 대기업들이 지배하는 한국에서 자수성가한 정보기술(IT) 기업이 최고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이자 기업공개(IPO)의 힘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했다. 김 의장은 카카오의 대주주이고, 카카오의 주가는 자회사가 IPO를 속속 추진하면서 지속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 의장은 어린 시절 여덟 가족이 단칸방에 살며 어렵게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소위 흙수저 출신인 그는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게임'을 창업했다. 2006년에는 카카오 전신인 '아이위랩'을 세웠으며 4년 뒤 카카오톡 메신저를 출시했다.

 

한편 최근 김 의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부부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시작한 자발적 기부 운동 '더기빙플레지'에 참여해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기로 공식 서약한 바 있다.

 

당시 김 의장은 "30대가 될 때까지 '부자가 되는 것'을 인생의 성공이라 여기며 달려왔다. 하지만 목표를 이루고 난 뒤 인생의 방향을 잃고 한 동안 방황했다"며 "의미있게 사다는 것에 대해 스스로 수많은 질문을 던졌다. 이 서약을 시작으로 우리 부부는 기업이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의 사회문제 해결에 나서려 한다"고 전했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