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정찬헌-키움 서건창 트레이드…양 팀 단장 “그저 미안하단 말 밖에”
프로야구 LG 정찬헌-키움 서건창 트레이드…양 팀 단장 “그저 미안하단 말 밖에”
  • 승인 2021.07.28 05: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LG트윈스 페이스북
사진=LG트윈스 페이스북

 

프로야구 선수 서건창과 정찬헌이 트레이드 됐다.

28일 엠스플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는 지난 27일 서건창과 정찬헌을 맞바꾸는 1대 1 트레이드를 공식 발표했다.

키움은 후반기 선발진 공백 고민을 없애고, LG는 약점이었던 2루수 보강에 성공한 ‘윈·윈’ 트레이드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성사된 이번 트레이드에서 먼저 제안을 건넨 팀은 LG였다.

LG 차명석 단장은 “오늘(27일) 오전 키움 구단에 먼저 트레이드를 제안했다”며 “현장에서 2루수 보강을 지속적으로 요청해서 어떻게든 트레이드 성사를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팀 2루수들을 두루 살펴보다가 투수 보강이 급해진 키움에 서건창 선수 트레이드를 제안했다”며 “반대급부로 정찬헌 선수를 얘기하니까 키움 구단도 좋다고 답해 곧바로 결론이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차 단장은 “사실 선발 투수를 내주는 건 힘든 결정인데 현장에서 2루수가 급하다고 하니까 트레이드를 과감히 추진했다”며 “오랜 제자를 떠나보내는 결정이라 이럴 때 단장이란 자리가 정말 힘들다고 느낀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래도 비즈니스는 비즈니스고 트레이드는 언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며 “마음 한구석으로 힘든 감정이 있지만, 내일 정찬헌 선수를 만나서 잘 말해주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LG와 마찬가지로 키움도 ‘프랜차이즈 스타’로 키운 베테랑 서건창을 보내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키움 고형욱 단장은 트레이드 발표 뒤 “방금 서건창 선수와 면담했는데 미안하다는 말밖에 안 나오더라. 어떤 설명을 해도 핑계로만 들릴 듯해 미안하단 말만 되풀이했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아쉽고 선수에게 정말 미안한 결정이다. 내년 전력 구상까지 생각하면 정찬헌 선수 영입으로 팀 마운드 전력이 확실히 올라갈 것으로 생각했다”며 “선발과 롱릴리프, 불펜 등 어느 자리에서든 활용 가능한 자원이라 기대가 크다. 우리가 손해라고 생각했으면 트레이드 성립이 안 됐을 거다”라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