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감독겸 배우 기타노 다케시, 도쿄올림픽 비판 "개회식 보고 잤다, 세금 돌려달라"
거장 감독겸 배우 기타노 다케시, 도쿄올림픽 비판 "개회식 보고 잤다, 세금 돌려달라"
  • 승인 2021.07.26 02: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2017)에 출연한 기타노 다케시/ 사진= 네이버 영화,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는 가운데 일본 영화감독 겸 배우, 코미디언인 기타노 다케시가(74)가 23일 열린 올림픽 개회식에 대해 "창피해서 외국도 못 가겠다"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기타노 감독은 24일 밤 TBS 시사프로그램 '뉴스캐스터'에 출연해 "어제 개회식, 재밌었네요. 많이 잤어요. 돈을 돌려줬으면 좋겠네요"라고 비꼬았다. 

사회자가 "돈을 내셨나요?"라고 묻자 "(개회식에) 세금이 들어갔잖아요. 그거 돌려줘요. 큰일났네, 외국도 창피해서 못 가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사회자가 "연출가가 바뀌는 등 제약이 많지 않았냐"고 반론을 펴자 그는 "(나중에 돌아보면) 일본이 얼마나 바보 같았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타노 다케시는 일본을 대표하는 거장 연출가로 다수의 영화로 국제영화제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에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으며, 그는 외조부가 한국사람이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한편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일본 안팎으로 도쿄올림픽 개최 연기 여론이 우세했으나 일본 정부가 그동안 올림픽 유치와 홍보에 들어간 비용을 이유로 개최를 강행했다. 23일 밤 열린 개회식은 "졸렸다" "장례식 같았다"는 외신들의 혹평이 이어졌다.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