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소개에 체르노빌 사진' MBC 올림픽중계 사고 "해당국가에 죄송"
'우크라이나 소개에 체르노빌 사진' MBC 올림픽중계 사고 "해당국가에 죄송"
  • 승인 2021.07.24 01: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MBC 올림픽중계 화면
사진=MBC 올림픽중계 화면

MBC가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 중계 화면에 충격적인 자료 사진과 자막을 사용해 비난을 받는 가운데 자막으로 공식 사과했다.

MBC는 23일 저녁 7시 30분부터 허일후, 김초롱 아나운서 진행으로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중계했다.

문제는 각국 선수단 입장 장면이었다. MBC는 각국 선수단 입장하는 장면에 각 나라 특성에 맞게 관련 사진과 설명 자막을 넣었는데 내용이 충격적이었다.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입장하는 장면에는 체르노빌 원전사고 당시 사진이 자료 화면으로 등장했다. 엘살바도르 선수들이 입장할 때에는 비트코인 이미지가 사용됐다. 아이티 선수들이 입장할 때에는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는 설명이 나왔다. 시리아 선수들이 입장할 때에는 ‘풍부한 지하자원, 10년째 진행 중인 내전’이라고 표기됐다. 마셜제도에는 ‘1200여 개의 섬들로 구성, 한때 미국의 핵실험장’이라고 했다.

올림픽과 무관한 내용과 사진이 사용되자 MBC를 향한 비난이 빗발쳤다. 

논란이 커지자 MBC는 중계 방송 말미에 자막으로 공식 사과했다. MBC는 '금일 개회식 중계 방송에서 우크라이나, 아이티 등 국가 소개시 부적절한 사진이 사용됐다. 이밖에 일부 국가 소개에서도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이 사용됐다.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해당 국가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