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혼 종료' 이외수 부인, 뇌출혈 투병 남편에 "한날 한시에 같이 가자"
'졸혼 종료' 이외수 부인, 뇌출혈 투병 남편에 "한날 한시에 같이 가자"
  • 승인 2021.07.1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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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외수 인스타그램 캡처

 

2년 전 작가 이외수(73)씨와 졸혼을 선언했던 아내 전영자(69)씨가 투병 중인 남편 곁을 지키고 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씨의 장남 한얼씨는 지난 15일 부친의 인스타그램에 전씨가 이씨를 돌보는 영상을 올렸다. 전씨는 병상에 누운 남편의 다리를 주무르며 "여보, 이러고 둘이 사는 거야. 혼자면 외로워서 안 돼. 한날 한시에 같이 가자고. 사는 것도 같이 살고”라고 말하는 모습이 담겼다. 삼킴 장애로 말하기 힘든 이씨는 아내의 고백에 어깨를 쓰다듬는 걸로 대답을 대신했다.

이어 전씨가 "한날 한시에 가지만 서로 다른 길로 가자. 다른 사람 만나게”라고 농담하자 이씨는 살짝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이씨는 병상에 누워 유동식 공급용 콧줄과 가래 제거용 목관을 착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2014년 위암 2기 판정으로 수술을 받았던 이씨는 지난해 3월 뇌출혈로 쓰러져 응급 수술을 받은 뒤 현재 재활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전씨는 결혼 44년 만인 2019년 남편과 이혼 대신 졸혼을 선택했으나 이씨가 뇌출혈로 쓰러지자 졸혼을 종료했다. 당시 전씨는 페이스북에 졸혼 종료를 알리며 “그가 불쌍하다”고 했다.

앞서 장남 한얼씨는 지난 8일 이씨의 페이스북에 "(아버지가) 지난 겨울까지 나를 알아보지 못하는 등 병세가 좋지 않았으나 올 봄부터 의식을 회복했다. 아버지의 강인한 정신력과 어머니의 헌신, 여러분의 응원 덕분"이라며 "어제 아버지가 눈물을 훔치기에 이유를 물으니 힘겹게 '관심'이란 단어를 내뱉었다. 앞으로 자주 소통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