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월 딸 시신 아이스박스에 유기한 친모 구속...친부는 도주 중
20개월 딸 시신 아이스박스에 유기한 친모 구속...친부는 도주 중
  • 승인 2021.07.1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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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TV 영상 캡처

 

생후 20개월 된 딸의 시신을 아이스박스에 방치한 20대 엄마가 구속됐다.

12일 대전경찰청 등에 따르면 대전지법은 사체유기와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A씨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A씨가 "도주와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봤다.

A씨는 지난 달 중순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20개월 딸의 시신을 대전 대덕구 주거지 내 아이스박스에 버려 둔 혐의를 받는다. 

A씨의 모친은 지난 9일 "아동 학대가 의심된다"는 취지로 신고했으며 경찰은 화장실 안에 이불로 덮여 있던 아이스박스에서 피해 아동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피해 아동의 시신 곳곳에 골절과 출혈 등 학대 흔적이 있는 것으로 보아 친아버지 B씨로부터 심한 폭행을 당하다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는 현장에서 붙잡혔으며 B씨는 신고 사실을 알고 집에서 도망쳤다.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B씨의 행적을 뒤쫓는 한편 A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를 추궁하고 있다. 피해아동의 시신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이 진행될 예정이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