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비교 많이 하고 질투 많이 한 신인시절…비교보다 인정이 더 발전"
송중기 "비교 많이 하고 질투 많이 한 신인시절…비교보다 인정이 더 발전"
  • 승인 2021.07.10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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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이스토리디앤씨 유튜브 채널 영상캡처
사진=하이스토리디앤씨 유튜브 채널 영상캡처

배우 송중기가 자신의 경험에 빗대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9일 송중기 소속사 하이스토리디앤씨(historydnc) 유튜브 채널에는 '당신에게 하는 말 | 송중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송중기는 처음 연기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에 대해 "진짜 어렸을 때 부모님께 연기학원 보내달라고 졸랐던 기억이 난다. 왜 그때 거기 꽂혔는지 모르겠다"며 "제가 처음에 데뷔했을 때, 오디션 합격했을 때, 그걸 부모님께 말씀드렸을 때 저희 어머니가 '너 유치원 다닐 때부터 연기학원 보내달라고 하더니 드디어 네가 하긴 하는구나'고 하셨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송중기는 오디션을 본 후 첫 역할을 맡게 된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케이블 드라마였다. 오디션본 것도 다 기억난다. 여러 명의 신인배우들이 모여서 봤던 오디션이었는데 편하게 봤다. 합격할 거란 기대가 없었기 때문에 '좋은 경험 쌓자'고 편하게 봤다.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그 케이블 드라마의 감독님이 계셨더라. 예쁘게 봐주셔서 뒤늦게 역할을 새로 만들어주셨다. 그러면서 그때 시작이 됐다"고 설명했다.

첫 주연을 맡았던 순간에 대해서는 "'마음이2'라는 영화였다. 매니저분께 저와 다른 배우들이 같이 후보에 올랐다고 얘기를 듣고 솔직히 많이 기대하고 있었다. 그런데 합격했다는 말을 듣고 기쁜 것도 있지만 겁도 났다. '할 수 있을까?' 싶었다. '마음이2'에는 강아지가 나오는 영화인데 제가 강아지를 무서워해서 걱정도 많이 됐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 너무 순한 강아지라서 재미있게 찍었다"고 말했다.

송중기는 "성동일 선배님, 김정태 선배님과 같이 찍었는데 마냥 신기했다. 제가 데뷔하기 전에 보조 출연 역할로 여기저기 현장을 다녔다. 그때 현장에서 '성동일 아저씨다' 그러고 있었는데 같은 작품에서 동료배우로 만나니까 마냥 신기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이후 '늑대소년',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성균관 스캔들', '태양의 후예', '승리호', '빈센조' 등 다양한 작품에서 빼어난 연기를 선보이며 승승장구했다.  

송중기는 연기력을 인정 받았지만 역할에 대해 부담감을 느꼈던 순간도 있었다. 그는 "분량이 늘어나면서 '내가 이런 연기를 할 수 있을까', '이런 감정을 표현할 수 있을까' 싶은 장면들이 하나씩 더 생겼다. '역할이 커졌는데 이 연기 표현을 못하면 어떡하지?', '연기 못 한다고 욕 먹으면 어떡하지?', '현장에서 연기 못 한다고 감독님께 혼나면 어떡하지?' 별 생각들이 다 들었다. 아예 잠을 안 자고 간 적도 있다. 긴장돼서 잠을 못 잔 적도 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럼에도 송중기는 계속해서 도전하고 있다. 그는 완벽하진 않지만 그 시간이 지나가고 조금의 칭찬을 받고 조금씩의 성취감이 들 때마다 대중분들께 사랑을 받고 할 때마다 희열감을 느꼈다고 했다.

이어 과거의 송중기는 실수하지 않고 잘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엄격하게 굴고 채찍질 했지만 지금의 송중기는 그렇지 않다고 했다.

그는 "아직 멀긴 했지만 그때보다는 저 자신을 컨트롤 할 수 있는 방법들은 생긴 것 같다. 그래서 지금은 저 자신에게 칭찬을 많이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저는 진심으로 이번 작품 하면서 '네가 한 선택이 다 옳으니까 믿고 가라'라는 말을 스스로에게 많이 했다. 그렇다 보니 가장 중압감에서 벗어났던 작품이 '빈센조'였다. 저에게 확신 갖고 예뻐하면서 다시 한 번 확신한 작품이 '빈센조'"라고 밝혔다.

송중기는 "연기를 처음 시작할 때 왜 그렇게 남들과 나를 비교했는지 모르겠다. 비교도 많이 했고 질투고 많이 했고 '난 왜 저걸 못할까 저 사람은 저걸 하는데', '이 오디션 떨어졌는데 쟤는 붙었네' 등 상대적으로 비교해서 생각하는 작업들을 많이 했다. 나 자신을 비교하는 걸 1에서 100까지 친다면 그때는 90, 지금은 10이하라고 생각한다. 남과 나를 비교하는 게 진짜 쓸데없는 거란 걸 많이 느꼈기 때문에 혹시 비교하는 걸로 힘들어하시는 분이 있다면 안 하셨으면 좋겠다. 남도 나도 인정할 건 인정하는 것이 내가 발전하는 데 있어서 크게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고 진심 어린 조언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